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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

퇴마록

by 露彬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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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까지는 안 되었고, 아무튼 아주 옛날 제작되어 개봉까지 했지만 욕 바가지로 먹은 망한 영화가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기대도 안 했었고, 보지도 않았다. 배우들은 죄 없지만 캐스팅도 전혀 안 어울렸고, 특수효과 기술도 전혀 어울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니까.

 

그 뒤로 원작자가 의욕이 있다보니 애니메이션 제작 이야기도 오랫동안 나왔는데, 한국 형편에 애니화도 쉬운게 아니지. 어쨌거나 캐릭터 디자인 본 지 몇년은 된 것 같은데 잊고 있다가 트위터에서 애니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외로 평이 나쁘질 않길래 바로 보러 가기로 했다. 요즘은 영화 개봉한 주에 안 보면 바로 내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다행히 개봉 첫주라 메가박스에 시간대는 많았고, 괜찮은 시간대를 예약했다.

페이북 영화로 예약했는데 주말이라 팝콘 콤보 12000원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혼자 먹기엔 좀 많지만 그래도 영화보는 내내 혼자서 열심히 먹어치웠다.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다. 원작 읽은지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해동밀교 에피소드 중심에 현암이랑 박신부님 개인 에피가 살짝 나왔는데, 아마 원작에선 따로였지 싶고. 박신부님이 신성력보다 물리력이 어울리는 완전 떡대 프리스트로 나오는데다 성우 목소리 보정으로 제일 멋있게 나왔다. 현암은 내 생각보다 어리게 나왔는데, 이땐 월향이 없었던가... 현암한테는 월향이 있어야 하는데... 

퇴마록 4인방 중에 승희가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기 때문에 원래 해동밀교 스토리에는 안 나오는데, 박신부 개인 에피에 살짝 나온다. 본격적으로 나오려면 다음 극장판이겠지. 그러려면 1편이 흥행해야 한다!!! 그리고 연희도 세계편이 첫 등장이라 연희랑 그 유령 양반 나오려면 극장판 몇편 더 나와야 함.

 

현재까지 13만명 관람이면 흥행이 되고 있는건지 감이 안 오는데... 아무튼 오래 상영했으면 좋겠고. 시간 되면 한번 더 보러 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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