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올초에 3차 맞고, 반년이 지났기 때문에 계속 추가접종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자만 대상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그나마 여름까지는 리뉴얼 백신이 곧 나온다니까 참았는데, 그 뒤로도 접종 얘기가 나온게 없어서 불안했다. 꾸준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겨울에는 또 유행한다니까. 그러다가 지난주에 어떤 트윗을 보았다.
그 트윗에 있던 그림인데, 만약 병원에서 거절한다면 밑에 기타사항: 잔여백신에 한하여 18세 이상 성인 기초접종자에게 접종 허용, 이라는 구절을 보여주고 접종하면 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건강 취약계층에 해당하지 않는 성인은 현재는 잔여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지난주 토요일에 카카오 잔여백신 페이지 띄워놓고 대기했다. 11시되어도 모 어린이병원 외에는 잔여백신이 안 떠서, 내가 잘 다니던 병원 두군데에 문의하니 오늘은 잔여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 날은 포기했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에도 9시부터 옷 갈아입고 화장하고 대기했다. 10시되어서 두 병원에 문의했더니 오늘도 잔여는 없다고 한다. 요즘 맞을 사람만 맞으니까 예약한 사람들 외에는 잔여가 없나. 아무튼 아침부터 일찍 잔여가 뜨고 있던 집근처 어린이병원에서 맞아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미리 전화해서 화이자로만 3번 맞았는데 모더나2가로 맞아도 되냐고 물어봤다. 괜찮다고 해서 잽싸게 예약하고 병원으로 날아갔다.
위치는 여기임. 미래어린이병원. 어린이병원이라 나빼고는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보였다.
어린이병원이라 인테리어가 이렇다. 선생님들도 토끼선생님 뭐 이렇게 명명하는 듯;;; 암튼 백신 접수하고 문진 작성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선생님 상담 잠깐 하고 백신주사를 맞았다. 이제 나도 화이자 모더나 퓨전 접종자가 되었다.
어린이병원이라 그런지 저런 캐릭터 밴드를 붙여주셨다. 다음에도 주사는 여기서 맞을래ㅠㅠ 부끄럽지만 불주사자국도 아직 남아있구나. 어린 시절부터 나는 오른손잡이라 왼쪽에 주사를 맞았나보다.
여기서 15분동안 대기했다가 별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컴백했다.
그 뒤에 점심먹고 운전연습할때까지는 괜찮았으나, 저녁되니까 주사맞은 부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서 샤워고 청소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도 뻐근해서 운전연습 생략했다.
오후부터 상태가 괜찮아졌고, 저녁으로 오랜만에 치킨을 먹으니 아프지 않음. 팔 움직이면 그 부위가 약간 불편한 느낌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이 정도 통증에서 마무리될 듯 하다.
어제 오늘 했어야 하는 일이 있었지만, 늘 그렇듯이 다음주의 나에게 미뤄야겠다. 사실 백신 통증 아니어도 계획했던 일 중에 반이나 하면 다행이었음. 사람이 느긋한 건 성향이지만, 게으른 것은 성향도 뭣도 아니고 인생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아무튼 백신 미션을 클리어했으니 안심하고 월동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