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 장지갑 + 어피치 동전지갑
산 지 2년도 안된 브랜드 없는 장지갑이 요렇게 되었다... 지마켓에서 살 때는 10년은 아니더라도 오래쓸 생각이었는데 2년도 안되어서 망가질 줄이야.
생각해보면 막 쓰긴 했다. 지갑에 카드 왕창 들어가긴 했지만, 지폐도 제대로 정리안하고 쿠폰이나 영수증도 막 집어넣고. 용량 초과에다 가방에다 막 집어던져놓고 다녔으니 당연한 결과인가. 하지만 이전에 썼던 지갑은 이 정도로 금새 망가지진 않았는데ㅠㅠ
그래서 급하게 지갑을 찾게 되었는데, 이번에야말로 브랜드 있는 지갑을 사고자 검색 열심히 했다. 하지만 브랜드 지갑들은 다 비싸고, 카드지갑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가격은 둘째치고 카드수납도 많이 안되는 것들이었다. 오랫동안 검색해보다 그나마 가격 괜찮고 카드 많이 들어가는 지갑을 찾았다.
루이까또즈 장지갑 SE3AL91BL 이고, 루이까또즈 공식몰이 좀 더 싸길래 가입해서 적립금, 쿠폰 다 쓰고 11만원 안되는 가격으로 샀다. 11월에 한창 할인기간일 때 사서 꽤 싸게 샀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정도 가격은 중고생들 용돈 몇달 모으면 살만한 정도인데, 직장인인 나는 이것도 고민고민하다 겨우 샀음. 현재는 공식몰에서 살 수 없고, 살 당시에 지마켓 같은데서도 재고가 거의 없었으며, 사기 전에 실물 먼저 보고 사려고 백화점 갔었는데 백화점매장에서도 없었던 상품이다. 검색해보면 나온지 오래된 모델인거 같은데, 아마 완전히 절판되지 않았나 싶다.
택배는 루이까또즈 박스로 왔고 풀어보면 이렇다. 참고로 이 당시에 루이까또즈 공식몰에서는 카드지갑을 사은품으로 줘서 카드지갑도 같이 받았다. 럭키~ 쇼핑백과 워런티종이도 받았는데 고이 모셔둘 생각이다.
지갑 저 똑딱이(?)가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앞의 루이까또즈 로고는 별로였다. 하지만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지.
검은색과 핑크색 색깔자체는 예쁜데, 둘의 조합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카드수납칸이 17개인가 그래서 산 건데, 검색에 걸리는 사진으로는 당췌 어디가 17개나 들어가나 싶었다.
이렇게 속에도 카드 수납칸이 있었다. 여기엔 거의 안 쓰는 멤버십카드같은 걸 넣으면 되겠지.
이렇게 카드를 빡빡하게 넣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참을 뒤진 것이다. 적당한 지갑을 찾아서 다행이다. 속에는 지폐 들어가는 공간이 있어서 지폐를 넣었다.
여기는 원래 동전들어가는 공간인데, 쿠폰이랑 영수증 넣을만한 공간이 없어서 여기에 넣기로 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보다 동전을 많이 들고 다니더라. 요즘은 동전 쓸 일이 거의 없지만, 가끔 현금쓸 때는 필요하니까 들고다니는데, 하나둘 모으다보니 엄청 많아졌음. 동전 다 넣어보니 지갑이 너무 묵직해지고 동전 굴러가는 소리가 거슬렸다. 그래서 여기엔 영수증, 쿠폰같은 걸 넣고 동전지갑을 따로 구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카카오프렌즈샵에서 산 어피치 동전지갑. 원래는 저거 말고 다른 걸 눈여겨봤었는데, 막상 매장에서 보니까 너무 크더라... 동전지갑이 아니라 파우치 수준. 그래서 어피치 중에서 가장 사이즈 적당한 걸 산게 저거였다. 저거 하나 사려고 평일에 그 삽질을 하고 주말에 회사에서 노동을 하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프렌즈샵에 갔지...
동전 적당히 들어가니 딱이었다. 평소에는 쓸 일이 없겠지만 언젠가 쓸일이 있을테니 가방에 쳐박아 둔 상태.
나의 귀여운 지갑들. 내 소비성향과 안 맞게 좀 비싸게 사긴 했지만 귀엽고 예뻐서 꺼낼때마다 뿌듯하다.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고, 이전처럼 막 쓰지 않으련다. 이전 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막 뿌듯하고 그러진 않았던 걸 보면 브랜드의 힘인 것인가. 저거도 오래 못가서 버리고 새로 산다면 피 토할 듯. 돈도 돈인데, 카드 수납 많이 되는 지갑이 요즘 거의 없어서ㅠㅠ
이 지갑 하나 사려고 거의 한달 간 온갖 데 다 검색한 덕에 아직까지도 루이까또즈 광고가 많이 뜬다. 이왕 공식몰 가입한 김에 가방도 이쪽에서 살까 생각중이다. 브랜드 디자인들이 다 괜찮아서 가격만 할인 많이 들어가면 좋을 듯. 나이 어리신 분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브랜드지만, 원래 그런 거 신경 1도 안 쓰고 나이 들어보이는 것들은 내 취향이 아니어서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