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누들 매운맛 계란찜

 

어느날 이 트윗을 보고 간단하게 보여서 실행해 보았다.

오뚜기 컵누들 매운맛을 사서 먹어본다. 참고로 면이 일반적인 라면이 아니라 당면임. 건더기는 남겨둬도 좋다. 그리고 주의 부분은 꼭 체크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거 그대로 놔 둔 채로 전자렌지 돌리면 탄다... 전자렌지 돌리다가 타는 소리 나서 개 식겁했다. 

남은 라면 국물에 달걀 2개를 넣고 잘 푼다. 그리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끝. 레시피에는 2분30초~3분으로 되어있지만, 우리집 전자렌지가 화력이 약한것 같아서 나는 3분30초로 돌렸다.

완성된 모습. 의외로 맛있다. 계란찜도 적당하게 익었고, 매콤한 국물이 베이스인데 달걀이 들어가서 그런가 엄청 매운 것도 아니고(그냥 국물만 마셨으면 내 입맛에 꽤 매웠을 듯) 적당히 매콤한 맛이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그래서 나는 저 비슷한 사이즈의 컵라면 다른 종류를 구입해서 실험해보았다.

내가 먹을만한 매운 맛 라면들을 구입했음.

열라면 계란찜. 열라면 순두부를 기대하며 요리해보았는데 최고였다.

그러나 너구리 계란찜은 음... 일단 라면국물 자체가 그리 맵지도 않았다. 물은 다른 컵라면들이랑 비슷하게 넣었는데. 그래서 다른 계란찜처럼 매콤한 맛도 없었고, 너구리 건더기들도 계란찜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너구리 계란찜은 비추천.

 

저 컵누들 사이즈 이상의 컵라면이라면 계란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하니 저 사이즈가 딱인 것 같다. 그리고 안 매운 너구리 컵라면을 먹어보니 매운맛이 아닌 컵라면은 계란찜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취향인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요즘 장이 안 좋고 예전보다 소화력도 안 좋아서 적게 먹고 있는데, 이렇게  컵라면 먹고 계란찜 만들어서 먹는게 적당하게 배를 채워줘서 좋다. 하지만 옛날처럼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먹고 싶다. 그런 날은 이제 오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