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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풀무원 두부면과 유니짜장 덮밥소스

by 露彬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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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음식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최고 효과는 라면을 줄이는거다. 그러나 그 시도는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그냥 내 영혼에 라면귀신이 붙어있는 듯. 근데 줄이긴 해야하니 고민하던 중에 발견한 풀무원 두부면. 얇은 면과 넓은 면이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넓은 면으로 샀다.

 

나는 두부면을 라면 대용으로 샀기 때문에, 라면스프에 두부면 끓여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검색하다보니 다들 뜯어말리는 거다. 라면국물이 두부면에 안 스며든단다. 거기다 두부면은 오래 끓이면 안된대. 괜히 샀다 싶어서 일주일 방치해두었다.

 

이미 산 걸 버릴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써먹긴 해야하는데(하나만 사길 잘했다), 레시피 뒤져봐도 복잡해보여서 쓸만한게 없고. 뭔 놈의 재료가 이리 많이 드는지. 이래서 라면이 좋다니까-_- 아무튼 풀무원 공식에 레시피 있대서 찾아봤다가, 역시 쓸만한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짜장면 레시피 보고 갑자기 오뚜기 3분짜장이 생각났다. 두부면에다가 다 완성된 짜장소스만 뿌리면 되잖아!!!

그리하여 홈플러스에서 산 유니짜장 덮밥소스. 그리고 며칠 전에 사 둔 풀무원 두부면.

두부면은 설명서대로 안의 물을 채반에 걸러내고 행궜다. 그걸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어서 30초정도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생으로 먹는 것 보다 살짝 데치는게 식감에 훨씬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짜장소스 중탕해서 두부면 위에 부어주었다. 그리고 비벼먹으면 끝.

 

맛은... 있다. 확실히 있다. 근데 짜장소스 덕인 것 같다;;; 두부면 식감도 잠깐 데쳐서 그런지 나쁘진 않았는데, 밀가루면이 그리워지면서 다음에는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혼까지 라면에 바쳐져서 그런가보다. 나 두부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두부면이 싫어지는지 모르겠음.

 

내 입맛에 안 맞아서 그렇지 평소에 건강하게 음식 만들어 드시는 분들한테는 좋은 식재료일 듯 하다. 나는 입맛부터 바꿔야 뭐가 되도 될 것 같다. 그 전에는 먹는 양을 줄이는 수밖에...

 

(덧. 만들고 카테고리에 넣는 건 양심 없어 보이지만, 내 기준으로는 이것도 열심히 무언가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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