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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열라면 순두부찌개 - 외전

by 露彬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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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zhia.tistory.com/33

 

열라면 순두부찌개

트위터에서 유행했던 열라면 순두부찌개를 해 보았다. 레시피는 별거 없어보여서 정말 쉽게 도전할 수 있었다. 먼저 물 끓으면(평소보다 물 적게) 순두부 넣고 끓이다가 열라면 반개 스프 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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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하면서 자주 해 먹어야겠다고 썼지만... 문제는 열라면이 우리집에서 먹는 라면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열라면 순두부찌개 요리 하나만을 위해서 열라면을 사야 한다는 것. 요즘은 일반 슈퍼에서도 라면을 낱개로 잘 안 팔기 때문에, 5개들이를 다 사야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종종 사먹는 라면으로 한번 순두부찌개에 도전해보았다. 

이것은 너구리 순두부찌개. 수십년동안 우리집에서 사랑받는 라면이다. 시도해보니 원래 미역건더기도 많은 라면이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예전에 잠깐 농심 불매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구리 대체품으로 추천받았던게 오뚜기 오동통면이다. 너구리랑 거의 흡사하며, 요즘은 미역이 2개씩 들어가는 행사를 아직도 하고 있는 중. 근데 우리집에선 나만 먹기 때문에, 이번에 1개 사서 해 먹어보았다.

 

이번엔 국물이 너무 많아서 좀 밍밍했다. 다시 한번 시도해볼까 했지만, 1개밖에 안 샀기 때문에 그냥 포기. 내 입맛엔 너구리보다 덜 맵기 때문에 너구리보다는 순두부찌개에 덜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 신라면 건면. 신라면 계열중에선 이 라면을 좋아해서 1개 사 보았다. 오동통면의 실패를 교훈삼아서 물을 적게 하려고 안간힘을 써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건더기도 꽤 있는 라면이고. 근데 내 입맛 기준으로는 너구리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순두부 남은 김에 우리집에서 너구리와 함께 투탑 라면인 짜파게티에 넣어서 먹어보았다. 물론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달걀도 넣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나는 짜파게티에 가끔 치즈도 넣어 먹는 사람...) 순두부찌개의 미덕인 칼칼한 매운맛이 없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런 맛 좋아하는 사람도 어딘가엔 있을 것이다.

 

내가 매운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시중에 나온 극한의 매운맛 라면들은 전혀 시도할 생각이 없어서, 괴식만들기는 여기서 끝. 

 

현재까지 시도해본 것 중에선 그래도 열라면이 가장 나았던 것 같고, 다른 매운 라면들도 매운 농도를 좀 조정하면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아무튼 라면 순두부찌개는 매운맛이 좀 있어야 하고(너무 매우면 자기 입맛에 맞게 스프 양 조절하는 정도면 괜찮을 듯), 물 양이 적어야 하고, 화룡점정으로 달걀이 들어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괴식들을 마지막으로 라면을 끊을 생각이어서 앞으로 라면 순두부찌개를 해 먹을 일은 없을 듯하다. 근데 또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다. 밀가루면 끊기가 정말 힘들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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