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있다

석계공원묘지 마지막 방문

by 露彬 2023. 1. 28.
반응형

제사를 없앤 이후로 우리 가족은 명절 당일 아침에 성묘를 간다. 이전에는 명절 일주일 전쯤 가고, 제삿날 즈음에서 가고 1년에 3번 이상은 갔었는데, 제사 없애고 명절 당일 성묘로 통일한지 몇년 되었다.(제삿날 즈음에는 부모님들끼리 성묘 갔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초딩일때부터 왔던 곳인데, 벌써 30년이 되었다.

버스정류장이 있긴 하지만 버스가 하루에 한대만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차 없을 땐 차 렌탈해서 다녔다. 그러고보니 아빠가 운전면허시험 친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였던 듯하다. 필기는 한번에 붙고 실기를 여러번 쳐서 합격했었지. 그리고 나서 차 사기 전까지는 가끔 차 렌탈해서 어딜 다녔던 것 같다.

 

30년동안 풍경이 안 변한 것 같으면서도 변한게, 묘지가 점점 넓어졌고. 특히 주변이 많이 변했다. 옛날엔 다 논밭이었는데 근처에 회사나 공장도 많이 생겼고, 이것저것 식당이나 까페같은 곳도 많이 생겼다. 근처에 있는 학교도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진입로도 잘 정비해서 오기 편해졌지.

제사 없애기 전에는 명절 전에 왔었기 때문에 몰랐는데, 명절 당일에는 올라가는 길은 일방통행으로 통제한다. 내려가는 길은 진짜 좁은 길로 내려가야 함. 우리야 무덤 근처에 이렇게 주차 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기 편하지만 다른 곳은 길가에 주차해야 한다.

마지막 절 하기 전에 찰칵. 이제 아빠가 지방 쓰는 일도 없겠구나. 그리고 올때마다 조화 안 예쁜거 산다고 타박들을 일도 없겠네. 올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예쁜거라고 샀는데 어째 남의 집 조화들이 더 예쁨;;; 

 

성묘 가는 길에 2월쯤 무덤 없애고 화장할 거라는 얘길 들었다. 이젠 성묘올 일이 없다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다. 석계공원묘지에 안 가게 되면 이제 양산에는 올 일이 거의 없겠지. 통도사도 있고, 나도 운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면 여기저기 다닐 계획이긴 하지만 일단은 그러하다.

반응형

'살아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2) 2023.04.12
동백택시  (0) 2023.02.24
쿠키런킹덤 BTS 이벤트  (0) 2023.01.21
잠수에서 복귀  (0) 2023.01.14
요즘 보고 있는 웹소설 웹툰  (0) 2022.12.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