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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by 露彬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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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어떤 서비스건 20년 가까이 운영했으면 오래 유지한 거긴 하다. 비록 최근 몇년은 운영에 거의 손 놓았지만. 티스토리는 카카오, 네이버블로그는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을 등에 업었지만, 이글루스는 그렇지 않았으니 더 버티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블로그의 상징같은 서비스였는데, 요즘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가 사양길이 된 지 오래라서 아쉽다. 정보를 찾는 건 트위터나 인스타같은 휘발성 sns보다 훨씬 좋은데. 나는 유투브 보고 정보를 찾는다는 세태를 영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정보 내용 몇초 찾으려고 긴 영상을 봐야한단 말이야? 글이라면 슥 훑어보고 필요한 내용 몇초만에 찾아내는데?

 

아무튼 나도 몇년동안 손을 뗐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접속했었고, 글이 예전보다 확실히 줄어서 읽을만한게 없으니 더더욱 접속 횟수가 줄었다. 나도 유용한 글을 써 본 적이 없지만, 십년 넘게 운영하면서 포스팅이 천개가 넘어가는데 거기에 남아있는 추억이 아쉽다. 심지어 이오쟁패에도 몇번 올랐던 업적도 남아있는데! 그냥 이대로 서비스 종료와 함께 날리기에는 별거 아님에도 너무 아깝다.

 

그래서 백업해서 보관하기로 했는데, 백업툴은 뭘로 쓸 것이며, 백업툴로 그대로 옮기는 장소도 고민해야하고. 사실 그동안의 카카오 행태를 봤을 때 서비스 종료 다음타자는 티스토리가 유력해서 티스토리에 옮기기에는 꺼려졌다. 네이버는 고려도 안 했고, 블로그스팟도 좀 알아보긴 했지만 티스토리 계정 하나 파서 옮기는 게 낫다는 결론을 현재 내린 상태다. 하지만 맘 바꿔서 딴데로 옮길 수도 있음.

 

이글루스가 백업 서비스 지원해준다고는 했지만, 백업툴로 한꺼번에 미리 옮기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 백업서비스가 어느 수준인지는 지금은 모르니까. 몇개 안되지만 덧글도 다 옮길 수 있을까 모르겠네. 그냥 시간 들여서 하나하나 옮기는 것도 고려중인데, 그런 쌩 노가다는 되도록 안 하고 싶다. 4월까지는 어떻게 할 지 결정해야겠다.

오늘 먹은 짤방용 저녁. 피를 기부하고 나서 집에가기 전에 헌혈쿠폰과 캐쉬백 쿠폰 써서 먹었다. 엔젤리너스 반미 조합은 괜찮아서 가끔 먹는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닌데 이 사진은 괜찮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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