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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창문에어컨 아래서

by 露彬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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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간 한국 날씨는 난리도 아니었다. 아무리 장마철이래도 이렇게 오랫동안 비 퍼붓는 건 처음인 듯. 정말 기후가 바뀌긴 했나보다. 덕분에 업무 스트레스 엄청 났다. 

 

부산은 지난주 화요일까지 비 퍼붓고(그날 간만에 뜨끈한게 땡겨서 퇴근 후에 손수제비 먹으러 갔더니 먹는 동안 비 퍼붓는 것을 보는 심경을 100자로 서술하시오... 집 근처가 아니었으면 비에 온 몸이 젖어서 집에 들어갔겠지) 그 다음날부터는 비가 안 오다가 토요일 일요일에 잠시 평범한 비가 내렸다. 아직도 낙동강은 흙탕물이 내려오고 있으며 침수된 삼락공원은 언제 복구될 지 모른다. 테니스장 쪽에 물 고인데에 오리 가족이 둥둥 떠다니는 걸 찍었어야 했는데, 빠르게 달리는 전철 안에서는 무리였다.

비 안 오니까 날이 좀 더워져서 창문형 에어컨을 가끔 켜고 산다. 전기세 무서워서 오래는 못 튼다. 사실 풀로 틀어도 내 방 정도만 좀 시원해지지 엄청 춥고 그렇지는 않다. 온도가 26~27도에서 머무니 당연한 건가.

작년에 내가 한 최고의 소비. 창문형 벽걸이형 이동형 에어컨 중에서 고민하다가 내 방엔 창문형 말고는 어려울 것이라나. 그래서 전자랜드에서 할인하던걸 샀다. 설치는 동생이 해 줬다. 에어컨 자체가 무거워서 설치가 설명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저 밑의 받침대도 동생이 사서 달아줬다. 확실히 밑에서 받쳐주니 좀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아직 장마가 안 끝나서 그런지 엄청 덥지는 않지만 더울 때는 틀어놓는다. 그리고 잘 때는 끄고 시원해진 공기에 선풍기 틀어놓고 잔다. 저소음모드면 확실히 소음이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소리 거슬려서 잠이 잘 안 오더라. 그리고 전기세 문제도 있고.

안 쓸 땐 커튼으로 가려놨는데, 커튼봉이 떨어지면서 겨울에는 어찌할까 고민중이다. 우리집 연약한 벽으로는 저 무거운 건 다시 못 단다고 하네. 겨울에는 바람 새어 들어와서 추울텐데 걱정이다. 일부러 암막커튼으로 산 건데... 무거워서 치우지도 못하고 방치중인데, 다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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