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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고

영광도서

by 露彬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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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대 서점(?)이었던 영광도서, 동보서적, 문우당서점. 그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건 영광도서. 동보서적은 2000년대에 문을 닫았던 걸로 기억하고, 문우당서점 역시 2000년대에 도서부분은 망하고 특수지도매장만 운영했었는데, 그것마저도 없어진지 오래인 듯. 책이라는 것 자체가 읽는 사람만 읽는 올드 컨텐츠가 된지 오래고, 온라인서점 활성화와 도서정가제 등등의 요인도 있겠지. 딴 곳은 몰라도 동보서적은 좀 미안하다. 동보서적 앞에서 자주 약속장소로 만나기만 했지 거기서 책 사 본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에 비하면 나머지 두 서점은 종종 이용했다. 고딩시절 나는 우리학교 애들을 문우당파와 영광도서파로 내 맘대로 분류를 했다. 서점 이용률을 따진게 아니라 사는 곳이 서면쪽에 가까운 애들(정확히는 남포동쪽이 더 먼)과 남포동쪽에 가까운 애들(서면이 더 먼...)로. 그리고 나는 문우당 파였고, 실제로 문우당에 몇번 가 보았을 뿐 고등학생 이전에는 영광도서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서면 영광도서를 알게 된 이후로 가끔 외출삼아서 영광도서에 갔다. 고등학생 시절만 해도 이동범위가 넓지 않아서 책은 동네서점이나 학교 근처 서점에서 주로 사긴 했지만. 영광도서 2층에 있는 판타지소설 코너에 책 읽으러 종종 갔다. 교복치마 입은 채로 바닥에 주저 앉아서 퓨처워커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는 군.

현재의 영광도서. 옛날 8층짜리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어서, 지하1,2층과 1층 2층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했다.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업이 부동산 장사니까 망하지는 않을 듯.

이건 3년전에 찍은거라 지금도 있는지는 오늘 확인 안해봤지만, 2층에는 문구점도 운영한다. 나의 힐링 스팟 핫트랙스만은 못해도 꽤 잘 갖춰놓았던 것 같다.

 

영광도서가 다른 서점보다 오래갈 수 있는 원동력에는 온라인서점 사이트가 꽤 잘 갖춰진 것도 있을 듯. 물론 예스24나 알라딘같지는 않지만 2000년대에도 사이트가 꽤 구색이 갖춰졌었지. 없는 책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그리고 도정제의 횡포로 온라인 할인이 왕창 준 지금, 조금 더 할인받으려고 나는 온라인에서 주문한다. 아주 예전엔 부산지역내에선 배송비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2만원 이상은 구입해야 무료다.

 

이번에 책 온라인으로 구입하면서 방문 수령 옵션도 있길래, 방문수령 체크하고 오늘 찾으러 갔다.

1층 계산하는 카운터에서 찾아가면 된다. 그런데 종이가방같은데다 주는게 아니라 저렇게만 주는 걸 참고하길. 맨날 들고다니는 이마트 가방 아니었으면 못 들고 왔을 듯. 아니면 비닐 따로 구입해야 하는지는 확인 못 해봤다.

이번에 산 건 이것 뿐. 책 값이 너무 올라서 허리가 휜다ㅠㅠ 다음에 십이국기 나머지 걸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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