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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우울모드

by 露彬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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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백번째 글인데 우울한 이야기를 써야 하다니...

 

가족들은 내일 제주도 여행 가는데 나는 회사때문에 못 가고... 이 시국에 여행갈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생각할 여유도 없음.

 

최근에 스트레스로 몸이 아파서 병원엘 갔다. 그런데 가슴 아랫쪽 통증은 원인을 몰라서 약만 받아서 왔었다. 내과로 갔었는데 그 위치에는 장기가 없다나. 그 이후 가슴쪽 통증때문에 주말에 가서 CT 까지 찍었는데, 아주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옴... 아픈데가 위쪽이 아니어서 이전에 진단받았던 위염은 논외.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장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하시고 골격근쪽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하셔서 재활의학과까지 갔다. 선생님이 목 뒤쪽 꽉 눌러보더니 여기가 문제라고 물리치료 자주 받으러 오라고 하셨다. 생각지도 못한 물리치료 엔딩이었다. 근데 물리치료 받고 나서가 더 아프다는거-_-;;;

 

물리치료받고 회사 가서 퇴사하겠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자는 답변을 들었다. 하긴 사람 한명 없는데 나까지 퇴사하면 난리난다. 근데 그 사람이 언제 구해질지도 모르겠고, 나는 표내지는 않지만 오후에는 스트레스때문에 아프단 말이지. 나 없으면 큰일난다는 말 하나도 안 기쁘고, 월급 올려줬다는 걸 확인해도 안 기쁘다. 올려줄거면 작년 개고생할 때 올려줄 것이지.(그래도 퇴사했겠지만) 퇴사 쉬울 거란 생각은 안 했는데, 진짜 강하게 나가야겠다. 

 

최근 트위터 독거노인 복지 글 보고 우울해졌다. 회사일에 치여서 살다보니 집 회사만 왔다갔다 하는 삶인데, 늙으면 나도 저리 되려나. 혼자서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고 사람도 만나고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회사에서 진을 다빼면 집에 와서 게임만 하다가 자는 나날이다. 주말은 부족한 잠과 휴식을 보충해야 하고. 회사 다니면서 이직도 쉽지 않네.

 

가족들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오면 아빠한테 다시 운전 배워야겠다. 내년에 면허 갱신해야 하고, 아빠도 나이가 많아서 이제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하고. 내가 운전해야 할 때가 되었는데 그동안 게으르고 힘들어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운전 다시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혼자서 다녀보고 생활반경을 넒히는 것부터 해야겠다. 

드디어 구한 바요 키링. 처음에 이마트 두 군데 갔을 땐 다 품절이어서 재입고만 기다렸는데, 며칠만에 재입고가 되었다. 데브는 굿즈 많이 만들고 다양한 곳에서 팔았으면 좋겠다. 사상 이마트는 쿠킹덤 굿즈 매대를 팍 줄였더라고. 

 

우울한 가운데서도 이런 소소한 재미때문에 사는 것 같다. 맛있는 것 많이 먹고(건강때문에 자제해야 하지만), 좋은 거 많이 보고,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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