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리바양과 나는 생일선물을 교환하게 되었다. 똑같이 9월이 생일인데, 리바양이 먼저 내 생일 선물로 카톡선물하기를 이용해서 보내서 나도 같이 보내게 된게 시작이다. 참고로 처음 받았던 선물은 카밀 선물세트였다. 핸드크림 여러종류랑 바디로션이 들어있는 세트였고, 바디로션은 그 당시에 쓰고 있는게 많이 남아있어서 동생 줬고 핸드크림은 아주 야무지게 잘 썼다.
작년에는 안했던 것 같고 올해는 코로나니 뭐니해서 잊고 있었는데 평일 밤에 갑자기 카톡이 떠서 보니까 카톡 선물하기 메시지가 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뭔가 하고 봤더니 톤28이라는 처음 듣는 브랜드 선물세트였다. 어떤 브랜드인지 검색해보니까 무려 비건 브랜드였다. 내가 요즘 비건 브랜드 쓰고 있는 거 어떻게 알았지... 갑자기 무서워졌다.
선물 고맙다고 카톡 보내고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열심히 카톡 선물하기를 검색했다. 그런데 갑자기 찾으려니 찾아지지도 않고, 화장품같은 건 쓰고 있는게 있으니 함부로 선물하지도 못하겠고. 그래서 먹는게 남는거다 싶어서 초콜렛 세트를 보냈다. 사실 리바양이 톤28 쓰고 있다고 말 안 했으면 동구밭 비누세트 보내려고 했는데, 안 보내길 잘했다 싶다.
옆에서부터 바디로션, 파우치, 핸드크림, 바디비누. 박스 사진은 안 찍었는데 비건 브랜드답게 종이 완충제로 잘 포장되어서 왔다. 심지어 바디로션과 핸드크림도 종이용기다. 근데 종이용기는 좀 애매한게, 뚜껑같은 건 종이가 아니니까 분리해서 버리기는 어려우니까. 아무튼 포장도 마음에 들었고, 파우치도 여러모로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도착할 시점에는 아직 쓰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이렇게 파우치에 넣어서 잠시 보관했다. 카밀 핸드크림이 한참 남아있었기 때문에 핸드크림을 제일 늦게 쓰기 시작했다.
사실 쓰고 있던 닥터 브로너스 바디클렌저도 한참 남았지만 비누부터 쓰게 되었다. 향이 호불호갈리게 강렬하여 안 쓰고 그냥 둘 수가 없었다;;; 향은 곧 날아가니 괜찮아졌지만 저 강렬한 색깔은 어쩔 수 없었다.
색이 잘 안 나오게 찍혔는데 다 쓰고 열심히 착색 없애려고 했지만 아직 색이 남아있음...
그래도 저 바디비누는 잘 썼다. 향과 색이 좀 그래서 그렇지 비누망에 넣어두고 목욕할 때 꺼내서 샤워타월에 문질문질하면 거품도 잘 나고 잘 씻기고 해서 좋았다. 생각보다 처음 썼을 때 향도 괜찮았다. 그래서 닥터브로너스 다 쓰고 나면 바디비누 쓰는 것도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바디로션이랑 핸드크림도 파우더향 나고 좋았다. 핸드크림은 나랑 안 맞는 질감이긴 했지만 현재 잘 쓰고 있는 중이고 바디로션은 양이 적은게 아쉬웠음. 금방 다 써 버렸다. 세트에 들어간 거라 크기 확인을 위해 단독제품을 홈페이지 가서 봤는데 똑같은 사이즈를 3개씩 팔더라. 여러군데 두고 쓰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쓰레기도 더 나오고 번거롭지 않나 싶다.
선물받아서 만족스럽게 잘 썼지만, 사서 쓰기에는 좀 아쉬운 제품. 내가 평소에 쓰고 있는 것도 좋은 제품이고 만족스러우니까. 하지만 선물용으로는 정말 좋은 제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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