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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중고차 구입 전

by 露彬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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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빠가 차사고를 냈다. 들으니 9대 1로 명백히 아빠 잘못이고, 우리쪽은 차가 폐차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도 우리 부모님이나 상대편이나 크게 다치지는 않는 모양이다. 우리 부모님은 한의원 다니는 중이지만 오래 다닐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그리하여 패밀리카가 사라졌다. 사실 아빠는 운전면허 반납해야 할 나이이긴 한데, 집에 운전할 사람이 아빠뿐이라 계속 운전을 했다. 나는 면허 딴 이후 장롱에 쳐박아둔지가 10년이라 다시 운전연습부터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아빠 운전이 불안하다는 엄마의 얘기는 계속 들었고, 나도 운전의 필요성은 계속 느꼈다. 그래서 올해 운전면허 갱신해야하니까 아빠차로 운전연습을 슬슬 시작하려고 결심한 상태였는데 반강제로 운전해야 하게 생겼다.

 

차가 없어졌으니 차를 먼저 사야 하는데, 우리집 형편상 새 차는 어렵고, 내가 모은 돈으로도 새 차는 절대 무리. 폐차된 차량도 사실은 아반떼 중고차였다. 구입 당시 10년쯤 된 중고차지만 전 주인이 관리를 잘해서 상태가 좋은 차였다고 한다. 나도 그런 차량을 구해야 한다.

 

그런데 면허는 있지만 장롱면허 10년째인데다가 차에는 1도 관심없어서 뭘 사야할지 감이 안 왔다. 우리집이 계속 아반떼만 탔으니 아반떼를 사야겠다는 생각만 있었다. 평소에 스파크가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은 했지만 경차는 패밀리카로는 좀 작지 싶고, 아반떼 윗급은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들 것 같고. 그래서 만만한게 아반떼였는데, 엔카에서 아반떼 중고차 검색을 해보고 기함을 했다. 아반떼 정도의 중고차가 이렇게 비싼가?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아반떼 신차 가격도 엄청나더라. 나같은 서민은 새 차는 꿈도 못 꿀 가격이었다. 중고차도 돈 없는 사람들은 구입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동생은 자기는 차 정비도 약간 할 줄 알아서 일부러 하자 있어서 가격이 싼 중고차를 몇년 굴리고 폐차시키는 식으로 쓴다던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무조건 안전제일주의이고, 차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몇년 굴리다 폐차시키는 마인드는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오래탈 수 있는 중고차를 구하려고 했는데, 그런 차들은 비싸지요...

 

처음엔 엔카에서 내 예산 가격대와 주행거리 10만 미만, 아반떼로 검색했는데 매물이 거의 없었다. 경기지역 매물이 대부분이라 내가 사기 어려운 것들. 그래서 동생한테 sos를 쳤는데, 동생 왈 무조건 현대걸로 사라고 한다. 현대차가 성능 좋고 수리비같은게 덜 나온다고. 나는 그 시점에 어디선가 들었던 현대차 가격방어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다른 브랜드 차량도 검색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현대차로 검색했다. 그런데 그 현대차 추천 10분만에 동생이 카톡으로 에셈5 2대를 추천하더라-_- 이때 나는 이 녀석만 믿어선 안되겠다는 판단을 했다.

 

자기가 현대차 사래놓고 삼성차 추천하다니-_-;;; 게다가 그 삼성차 연식이 오래된거여서 마음에 안 들었다. 난 오래 타고 다닐 차를 원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10년 안 넘는 연식의 차를 사고 싶었다. 그리고 내 돈 주고 내 차를 사는 거니까 내가 아예 모르고 남이 골라주는대로 살 수 없으니 다시 여기저기 검색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임주연님이 중고차 사는 트윗 타래를 본 기억이 나서 검색해서 다시 정독했다. 다시 읽어보니 그분과는 상황이 달라서 참고만 했다. 아무래도 난 부산에서 중고차를 구입해야 하니까 부산중고차를 검색해서 딜러 블로그같은 것도 보고 중고매매사이트도 검색해봤는데, 내 예산으로는 살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

 

그 와중에 동생이 까페에서 개인매물 나온걸 보여줬는데, 그때 내가 엔카에서 보험이력이랑 성능검사표같은 걸 보고 있어서 과연 개인이 파는 걸 신뢰해도 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내가 차에 대해서 잘 알면 몰라도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매물은 좀 그렇다고 카톡을 보냈다.

 

내가 여윳돈으로 사려고 계획했던 예산으로는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결국 예산을 좀 올렸다. 그리고 주행거리도 약간 올려서 에스엠3 검색했더니 2건이 나왔다. 그랬더니 동생이 금액 올릴거면 그냥 현대차를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아반떼로 검색하기 시작함. 그리고 연식도 포기했다. 10년 안쪽의 차는 너무 비쌌다. 그래도 2010년 이전의 차는 피하고 싶었다.

 

금액을 약간 올리고 연식을 포기하니까 괜찮아보이는게 나왔다. 그리고 닥신tv에서 중고차입문자를 위한 필수 이론 정리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보면서 이 차량과 비교해보니까 상당히 괜찮게 느껴졌다. 동생한테 보여주니까 이거 괜찮다고 주말에 직접 보러갈 수 있으면 보러가라고 한다. 

 

이 영상말고도 다른 중고차 관련 영상들이 있던데 일단 이것만 봤다. 기나긴 유튜브 영상으로 정보를 얻기엔 나는 너무 구세대였다... 설명 잘 해주셔서 금방 이해하기 쉬웠지만 너무 길어서 집중력 떨어져요. 심지어 이 분은 자막도 없고, 댓글에 요약 내용도 없어서 40분의 영상을 끝까지 봐야했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들이었지만 좀 힘들었다.

 

일단은 이 차량 문의는 넣어놨고, 다른 차량도 검색중이긴 하다. 몇개 찾아보고 동생보고 직접 보라고 하고 사야겠다.

사진은 중고차와 상관없지만 짤방용으로 올리는 우리 동네까페 몰리노커피의 달고나커피라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면 천원 할인이라 싸고 맛있었다. 

 

요 며칠 차량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차량 구입하고 직접 운전하는 건 얼마나 힘들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지만 10년전에 정말 운 좋게 한방에 합격헸었고 그 뒤로 운전 안했기 때문에, 운전연습은 제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중고차는 아마도 설 연휴 전에는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일에는 운전연습이 어려우니 주말에 운전연습을 해야하고. 혼자서 운전할 수 있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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