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때문에 병원 주기적으로 다닌지 4개월은 넘은 것 같은데 차도가 없다. 병원 가서 4주 약 처방받고 약 열심히 먹다보면 괜찮아지다가 약 다 먹어갈때쯤 통증 느껴서 다시 병원 가는 걸 반복 중.
의사쌤이 밀가루 음식 먹지 말고, 샐러드같은거 먹으라고 추천. 샐러드 자체가 비싼데 그중에서 가성비 가장 괜찮은게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샐러드고 맛도 있어서 애용한다. 비싼 샐러드는 비싼 값을 하긴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리고 평일엔 거의 못 삼.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며칠분씩 사기에는 모험이다. 맛 없거나 보기와는 다르게 부실할 경우 처리하는게 골치.
그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샐러드도 퇴근하고 가면 없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한달 거의 매일 샐러드로 1끼씩 먹었더니 금액이 엄청나서 의사쌤한테 얘기해서 되도록이면 저녁도 밥 적게 챙겨먹는 걸로 하고 있다. 가끔씩 샐러드나 샌드위치 먹고. 김밥도 먹고. 먹을게 없으면 아주 가끔 햄버거도 먹는데, 세트 메뉴는 양도 많고 탄산음료는 위에 안 좋으니까 못 먹고 단품 메뉴나 사이드 종류로 먹고 있다.
의사쌤이 위에 안 좋다고 귤도 먹지 말랬는데... 대신 바나나를 먹으라고. 하지만 딸기 먹지 말라고는 안 하셨기 때문에 요즘 딸기를 좀 먹고 있다;;; 요즘은 밥, 샐러드 위주로 먹고 다니고 라면은 끊었다. 면 종류를 부득이하게 먹게 된다면 되도록 낮에 먹으려고 한다. 요즘 주말엔 운전연습때문에 매번 엄마 아빠랑 외식하는데, 나는 보통 비빔밥을 먹는다.
그런데 목요일쯤에 점심시간 외에 쉬지도 못하고 계속 전화통화하고 일하는 중에 또 위통증이 왔다. 아직 약 2주분이 남았는데... 병원 갈 시간도 없고. 금요일에도 간헐적으로 통증이 왔다. 그리고 토요일 엄청난 실수를 했다.
최근에 엄마가 틀니하고 치과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 몸도 안 좋고 입맛도 떨어져서 잘 먹지를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 그거 먹으면 입맛이 살아날 것 같다나. 아빤 그런거 안 좋아하는데 엄마때문에 억지로 갔다. 예전에 엄마랑 같이 갔던 하단의 닭갈비집이다.
우리 셋이서 3인분은 절대 무리여서 세트 2인분 되냐고 물어보고 빠네퐁듀닭갈비세트 2인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안 맵게 해달라고 말했는데... 너무 매웠다. 이 정도의 매움도 먹기 힘들게 되었다ㅠㅠ 엄마는 입맛 살아나지 않아서 거의 먹지도 못했고. 나도 아빠도 매운데다가 양도 우리에게는 많아서 겨우 빵이랑 막국수까지 먹었다. 하지만 볶음밥까지는 무리여서 볶음밥은 포장해서 왔다.
그 뒤로 운전연습하다가 헌혈의 집에 헌혈하러 갔다. 일상적으로 묻는 말중에 약 먹는거 있냐고 해서 위염 약 먹고 있다고 했더니 헌혈 못한다고 튕겼다. 문진에는 위염 얘기까지는 없어서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봤더니, 위염약은 금지약물까지는 아니지만 몸이 안 좋은데 무슨 헌혈이냐는 뉘앙스의 댓글을 보고 납득했다. 내가 먼저 건강해야 헌혈이 있는 것이지. 그래서 당분간 헌혈 못할 것 같다.
일요일 하루종일 매운 닭갈비의 영향으로 계속 안 좋아서 약 다 먹기 전에 병원 가봐야하나 싶다. 닭갈비는 죄가 없지만 내가 먹어서는 안되었다. 위염 1,2등 공신이 저녁 늦게 먹는거랑 스트레스인데, 회사 그만두지 않는 이상 개선될 수 없고. 먹는 걸 더 신경쓰는 수밖에 없다. 저녁 늦게 먹는다고 늦게 자면 수면부족이라 안 좋고. 참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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