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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고

음력 설

by 露彬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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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로 제사랑 차례 없앤 이후로는 명절과 제삿날에 아주 편하게 지내는 중이다. 명절은 어차피 친척 안 온지도 오래되었고, 이 시국엔 온다고 해도 오지말라고 해야하는 판이다. 

 

그래도 아빠가 무조건 성묘는 해야한다고 해서 성묘는 매번 간다. 제사 있을 시절에는 엄마 아빠 둘이서만 가거나, 명절 가까운 휴일에 다 같이 성묘하러 갔었는데, 이제는 명절 당일에 성묘 간다. 물론 제삿날에는 평일이 대부분이라 엄마 아빠 둘이서만 간다.

 

성묘 장소인 석계공원묘지는 우리집에서 멀지 않아서 어지간하면 한시간 안쪽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의 드라이버는 동생. 내 차 끌고 처음으로 장거리(?) 운전을 했는데 내 운전실력으로는 절대 무리라서 동생이 했음. 조수석에 앉아서 저 놈처럼 핸들 자유자재로 돌리려면 얼마나 연습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걔는 한손으로 막 돌리는데 나는 두손 쥐고도 핸들이 내 맘대로 못 움직여서-_-;;; 설날 당일이라 밀릴까 걱정되었지만 생각보다 안 밀린다. 우리가 평소보다 좀 늦게 출발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고, 묘지에 차가 엄청나게 주차되어있는 걸 보고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나 보다 싶었다.

 

가는 길에 꽃도 사고. 꽃 가격이 7천원으로 올랐던데, 수십년동안 5천원으로 동결한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성묘 장소에 도착해서 과일 몇개 놓고 시루떡 하나 놓고 종이컵에 술 따라놓고. 아빠가 직접 쓴 지방도 놓고. 두번 절하고 무덤에 술 뿌리고 끝. 간단해서 좋다. 

 

윗동네는 눈이 온다던데 여긴 눈은 안 오지만 바람이 장난 아니다. 일단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점심 먹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명절 당일에 문 여는 가게가 거의 없어서 한참 찾아다녀야했다. 인간 네비인 동생이 양산은 자기 동네처럼 잘 알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거의 없었음. 내가 핸드폰으로 양산 물금 맛집으로 검색해서 전화해보니 오늘 영업한다고 해서 겨우 찾아간 곳이 바로 채선당 플러스다.

위치는 여기.

먹느라 바빠서 찍은 사진은 이것뿐. 이전에 갔던 채선당과는 다르게 여기는 샐러드 바까지 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여긴 샤브샤브가 메인이니까 괜찮다. 샐러드 바가 더 추가된 곳이라 좀 비쌌지만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명절이라 다 쉬고 싶으셨을텐데 영업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음 명절에도 또 오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오후에 집에 도착해서 쿨쿨 낮잠 자고 저녁쯤 일어났다. 잠은 자도 자도 부족한 법.

 

내일이 연휴 마지막이어서 직장인은 너무 슬프다. 연휴에 방 정리 좀 하려고 했는데 운전연습 좀 하고 뒹굴뒹굴하느라 하나도 못했네-_- 내일은 운전연습하고 이것저것하면 금방 지나갈 듯 하고. 연휴는 짧고 평일은 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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