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일 늦게 퇴근하다가 간만에 7시 이전에 퇴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시내로 나가게 되었다. 서면 꼴데백화점에 있는 카카오프렌즈샵에 가기 위해서다. 주말에 갈 수도 있겠지만 출근 안하는 주말은 귀찮아서 집에 쳐박혀 있을 확률이 높아서, 밖에 있을 때 볼일을 보기로 했다.
사상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서면으로 가야 했는데, 장산행 출입구에 교통카드를 찍으려고 하니 어떤 할머니가 나한테 하단 가려면 이거 타면 되냐고 묻는 것이다. 순간 당황했다. 하단은 나에게도 익숙한 곳이지만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다.
그래도 사상역에서 초행인 듯한 할머니가 묻는데, 아예 모르는 곳도 아니고 아는대로 답은 해 줘야지. 버스쪽은 아무리 생각해도 복잡해보이고, 지하철은 뺑 돌아가야 하고. 그러나 지리 잘 모르시는 분이 복잡한 루트로 갈 수는 없으니 서면가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드렸다. 마침 나도 지하철타고 서면 가야했으니 1호선 타는데까지 안내해주면 되겠지.
이렇게 간만에 착한일 1개 적립했다.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338번이 생각났으나, 그 위치에서 338 버스 타는 곳까지 안내하는 걸 생각하면 그냥 지하철이 적합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하단역으로 도착한대도 어느 하단이냐에 따라서 또 이동해야할 수도 있는데, 그땐 거기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시겠지...
서면에 도착해서 출출하니 간만에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꼴데백화점 근처의 손짜장집으로 갔다.
범태옛날손짜장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저렇게 단촐해보이지만 짜장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다.
배 든든히 채우고 꼴데백화점 안에 카카오프렌즈샵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웹으로 검색까지 했는데 없는 거였다. 다른 층으로 옮겼나 싶어서 다른 층으로 찾아가보는 도중에 백화점 불이 꺼지고 매장직원들이 퇴근하는 걸 보았다;;;
평소에 백화점에 자주 가지도 않고 평일에 늦게까지 있지도 않아서 몰랐다. 폐점시간이 8시인 것을.(주말은 모르겠음) 너무 당황해서 에스컬레이터 찾았지만 거긴 움직이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작동 안하고. 이렇게 백화점에 갇히나 싶었는데 마침 퇴근하는 직원 뒤따라가서 직원들만 이용하는 것 같은 엘리베이터 타고 무사히 탈출했다. 보안요원들도 있고 해서 괜히 쫄았음. 참고로 직원들 전용 엘리베이터는 옛날에나 있었던 엘리베이터였다. 눈치보여서 사진 못 찍었다.
목적 달성을 못하고 늦게 퇴근하게 되었는데, 집에 가서 뒤져보니 서면 꼴데백화점에 카카오프렌즈샵 없어졌더라... 혹시나 해서 검색까지 하고 간 건데 그게 다 1년전 블로그 글들이었어ㅠ_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말에 광복동쪽에 있는 카카오프렌즈샵을 방문해서 목적달성했다.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강조해야겠다.
서면 롯데백화점에 카카오프렌즈샵 없어졌습니다!!!
부산에 있는 카카오프렌즈샵 위치는
광복동거리 어딘가(부산 중구 광복로 62)
부산역(부산 동구 중앙대로 206)
홈플러스 센텀시티점(부산 해운대구 센텀동로 6)
이라고 네이버가 말합니다.
부산역은 모르겠는데, 광복동이나 홈플러스 안의 카카오프렌즈샵은 까페도 있다고 하니 참고를.
잘 알아보고 갔으면 저녁시간 낭비를 안했을텐데. 이 날 이후 어지간하면 6시 땡 퇴근이 아닌 이상 시내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이 회사 때려치기 이전에는 주중 시내 마실은 없는 걸로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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