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구입한지는 2달이 되었고, 운전연습한지는 2달이 다 되어가는 중. 아빠나 나나 스케줄 따로 없으면 주말마다 나가서 연습한다.
처음에 부산에서 운전연습 할만한 곳을 검색해봤는데, 사직운동장 주차장이 좋다는거다. 주차비도 저렴하다고 그러고. 그래서 거기까지 (아빠가 운전해서) 가서 이틀간인가 연습했었음. 물론 그 전에 밥도 먹고. 그런데 거기는 뱅뱅 도는 연습 정도밖엔 못했다. 아직 봄이 아님을 감안했을 때 사람도 꽤 돌아다니고 주차를 연습하려니 주차턱이 없어서 별로라나. 그래도 여기선 와이프 주차 연습 도와주는 사이좋은 부부를 봤고, 연습하러 오는 초보운전자들 몇번 봤다. 여긴 속도 안 내는 운전연습하러 가야 하는 곳이다. 참고로 우리집에서도 멀어서 오히려 아빠가 운전을 더 길게 할 정도로 효율이 별로였다. 그래서 또다른 추천 연습장소인 금정체육공원은 가 보지도 못했다.
두번째로 연습하러 갔던 곳이 10년전에 잠깐 갔었던 맥도생태공원.
끝에서 끝까지 대략 4.6km 정도 되는 곳이고, 직진 코스다. 사람 없을 시기에 왕초보에게 추천하는 곳. 줄이 그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방통행이 아니고 양방향 주행연습이 가능하다. 왜 사람없는 시기가 괜찮은고 하니, 사람 많으면 주차 차량과 자전거와 조깅하는 사람들을 피해다녀야 한다는 것. 사직운동장보다야 속도도 좀 더 낼 수 있고 직진이긴 하지만 연습하기 나쁘지 않은데, 초보들은 저런 거 잘 피해다니기 어려우니까. 나야 옆에서 아빠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 되는 거고.
내가 연습하러 갔을 때는 고니떼들이 강가에 있어서 구경하려는 사람들 많았는데, 운전중이라 사진 못 찍은 것이 아쉽다. 엄마는 산책코스에서 운동하고 우리는 몇번 왕복하면서 연습하고 그러고 갔었다. 물론 지금은 사람 많은 시기고 나도 약간 실력이 늘어서 안 간다. 일단 여기도 주차 턱이 없어서 아빠는 주차 연습은 안되겠다고 했음.
중간에 이런 자동세차 체험도 함. 아빠가 주로 가는 주유소인데, 기름 넣고 받은 영수증 가지고 가면 세차 금액 할인해준다고 한다.
요즘은 주로 서부산유통지구 쪽에서 연습한다. 주말이라 화물차들이 많이 주차되어있는데, 지형기물이라 생각하면 되고(주차된 화물차들 움직이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안심해도 됨) 길도 괜찮고 연습하기 좋다. 차는 생각보다 많이 다니지만 한산한 편이다. 여기서 김해공항쪽으로 빠져서 집으로 가도 되고 이전에는 녹산공단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오기도 했고. 여담이지만 10년전 신호대교 주변은 엄청 한산했는데, 요즘은 뭔가가 많이 생겼더라.
지난주엔가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하려다 옆구리 긁은 이후로 주차 연습은 안 하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주행연습만 하는 중이라 운전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나는 지하주차장에 세워놓고 끝이고 그 뒤로 주차는 아빠가 하는 중이다. 고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임.
아빠가 가자는데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랑 같이 가게 되면 밥도 같이 먹으러 가고, 어디 놀러 가기도 한다. 요즘은 치과치료때문에 아빠가 죽만 먹고 있어서 외식은 안 하고 있지만. 여기는 다대포에 있는 해변공원인데 딱 힐링하러 가기 좋은 곳이다. 근처에 살았다면 정말 자주 갔을 듯. 아무 생각없이 걸어다니기에 좋고, 잠깐 쉬는 곳도 곳곳에 있고. 을숙도보다 훨씬 좋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멀리는 못 다니고 당분간 늘 가던 곳으로 갈 것 같은데, 장점은 길이 익숙해져서 뭘 해도 덜 무섭다는 것.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목표는 4월 초파일 절에 갈 때 내가 운전해서 가는 것인데, 아빠는 1도 생각 안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도 운전실력이 더 늘어야 (주차는 제외하고라도) 고속도로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동영상도 보고 더 노력하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