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읽고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발레 볼쇼이 발레단 공연

by 露彬 2022. 7. 2.
반응형

엄마 아빠 등산 가고 없어서 주말에 혼자 한가롭게 있을 수 있는 드문 날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회사 가는 날이고, 회사 갔다가 피자 사고 돌아오니 거의 2시가 다 되었다. 아무리 지하철 공사중이라지만 주말 낮이 그렇게 막히는 곳이었던가. 피자 먹으면서 오랜만에 아르떼티비 채널을 틀었더니 발레공연을 방송중이더라. 무려 잠미녀 볼쇼이 공연을! 원래 아르떼티비 국내 공연만 방송했었는데 요즘은 외국 공연도 방송권 사와서 방영해주나보다.

 

처음부터 본 건 아니고 발레알못이라 그냥 틀어놓고 보기만 했는데, 발레 음악만 조금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지만 예쁜 사람들이 예쁜 옷 입고 하늘하늘 춤추는 걸 보는게 좋긴 하다. 잠미녀 스토리는 알지만 발레공연에서 몸짓으로만 구현하고 있으니 발레 스토리 모르면 그냥 춤 구경밖에 안되는 것이지.

티비 틀어놓고 잠깐 있으니까 마녀가 나와서 저주를 걸기 시작하는데, 원래 마녀 역은 발레리노가 하나;;; 발레알못이라 무용수 이름은 처음 듣는데 열연하셨음. 

이 부분은 공주가 바늘에 찔리기 전에 나오는 잠미녀 유명 왈츠 곡 부분인데, 애기들이 너무 귀여워서 찰칵함. 저 중에서 세계적인 무용수가 나오려나. 아무리 어린 무용수여도 볼쇼이가 아무나 캐스팅하진 않을테니.

볼쇼이라 그런것인지 원래 발레공연이 그런것인지 무용수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중복캐스팅이 있다 쳐도 정말 무용수가 많이 필요하구나. 인터미션 있어도 발레 의상 자체가 쉽게 갈아입을 수 있는 게 아닐텐데. 뭐 주인공인 공주 왕자는 그 사이에 의상도 갈아입고 가발도 바꿔썼더만. 극장 유지 비용이 엄청나서 나라의 지원이나 대형 스폰서가 없으면 운영하기 힘들겠다.

오로라공주 첫 등장. 이 분 이름 자막 나왔을 때 검색해봤더니 세계 탑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였다.(물론 처음 듣는 이름이다) 볼쇼이 최고 무용수면 세계 최고가 맞지. 그러나 나무위키도 있어서 봤더니만 우크라이나 계 러시아인으로 나오던데, 푸틴 지지자여서 우크라이나에서 매국노 취급이라나. 근데 태어난 년도도 그렇고(79년생) 이름도 그렇고(우크라이나 계 성이 아님), 그냥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러시아인인 것 같은데. 태어날 당시엔 소련이었고 좀 크고 나선 러시아에서 죽 무용수로 살았으니 우크라이나 사람 정체성도 없을 것 같음.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성장한 전형적인 러시아인 행보.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 경성에서 태어난 일본인 정도일까. 암튼 요즘 전쟁때문에 친푸틴 성향 러시아인 예술가들 퇴출당하던데 이 사람도 현재 외국 활동은 못하고 있겠네.

왕자 역은 데이비드 홀버그. 검색해보니 당연히 볼쇼이 탑 무용수라고 함. 잠미녀 왕자 이름은 여기서 처음 알았음. 그리고 편견이지만 미국인같이 안 생겼다;;;

방송 1시간 정도 남았는데 벌써 공주 왕자가 만났어! 도대체 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지;;;(첨엔 옷 색깔 보고 요정님인줄 알았다)

3부 이상한 커플들이 나와서 춤 추던데, 왼쪽은 빨간모자와 늑대인 것 같고 오른쪽은 파랑새라는데 모르겠고. 나중에 찾아보니 동화 속 캐릭터들이 나와서 춤추는 거란다. 스샷은 못 찍었지만 고양이같은 분장한 역도 있던데 걔는 장화신은 고양이라고 한다...

커튼 콜. 요정님 예뻐서 검색해봤더니 이 분도 유명 무용수라고 한다.

음악 열심히 지휘하신 지휘자분도 뉘신지는 모르지만 커튼콜에서 박수를 받아야지.

 

검색해보니 이 공연은 2011년 실황이고, DVD로도 만들어져서 판다고 한다. 심지어 국내에선 아르떼티비에서 종종 방송해주는 모양이다.

https://blog.naver.com/gihosong/222103556574

 

차이코프스키 발레 - 잠자는 숲속의 공주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아침. 아르테 방송에서 볼쇼이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해 준다는 사실을 T...

blog.naver.com

3부쯤에 피곤해서 좀 졸았지만 괜찮은 공연을 봤다. 예전엔 아르떼티비 종종 봤는데, 요즘은 티비를 거의 안 봐서 못 본지 오래되었다. 예전에도 채널 돌리다 아는 음악 나오면 좀 봤었긴한데 티비로 클래식 공연 보는거 너무 오랜만인듯. 

 

아주 오래전에 예당채널 자주 봤었는데, 고전영화도 가끔 해 줬고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도 애청했었고. 근데 몇년 못 가고 망해서-_-;;; 아르떼티비도 오래 못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청자수가 많나 보다. 세계적인 예술가 공연 보러 못 가도 티비에서라도 보면 되니까 이런 채널 있으면 좋지. 보통은 국내 공연 위주로 방송하고 나도 티비를 거의 못 봐서 거의 못 볼 것 같지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