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을 하나쯤 들이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가장 괜찮을 것 같아서 고른 녀석이 제니제라늄이다. 그런데 품절되었다고 쇼핑몰에서 연락이 와서 다른 것으로 바꿀 기회가 생겼는데, 주말동안 다른 걸 골라서 연락했더니 그새 새 모종이 들어왔다고 바로 보내주겠다는 거였다. 그래서 원래 주문한 제니제라늄이 오긴 왔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교환하려고 했던 화이트링이 더 잎이 예뻤어... 그 녀석은 다음에 들여야지.
어쨌든 제니제라늄은 무사히 도착했다. 이땐 꽃이 멀쩡히 붙어있었다.
저 스펀지는 왜 붙어서 출고되는 걸까. 스펀지 다 떼어내기도 번거로운데. 흙이랑 스펀지 열심히 떼어내고, 잎도 좀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남아있는 새 토분에 심어주고 라르베리 선반에 두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꽃이 시들길래 새로운 꽃 많이 내라고 잘라주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지난주 일요일.
며칠 신경을 잘 못 썼고, 과습이 무서워서 물도 잘 안 줬더니만 저렇게 되었다;;; 새 꽃도 안 피고. 꽃이 안 피어도 잎이 예쁜 물이 들면 괜찮은데 장마철이라 햇빛을 잘 못 받아서 그런가(비는 별로 안 왔는데) 잎도 별로야-_-
그리고 장미 베고니아는 꽃만 잘 안 필 뿐이지 폭풍성장해서 선반을 뚫을 지경이 되었다. 키 안 커도 좋으니까 꽃을 많이 피우라고ㅠㅠ 그래서 위를 과감하게 가지치기했다.
장미베고니아와 제니제라늄의 일부였던 것들.
알콜로 가위 소독해서 정리해주었다. 장미베고니아는 꽃 잘 안 핀다는 것만 제외하면 잘 자라고 있는데, 제니제라늄이 문제. 물이 진짜 빨리 마르는데, 장마철이고 과습에 약하다고 해서 물 주는게 조심스럽다. 암튼 꽃이든 잎이든 잘 났으면 좋겠음.
머리 싹둑한 장미베고니아는 이렇게 물꽂이를 해 두었다. 이전에 했던 것들 중 하나는 뿌리가 약간 났는데 흙에 옮겨심을 정도는 아니고, 나머지 하나는 잎이 시들어버려서 버리고 그 자리에다 물꽂이했다. 그런데 잎 한쪽이 바로 시들어버렸다. 원래 물꽂이는 잎 하나만 있어야 하는건가 싶다. 어차피 얘네는 보험이라 큰 의미는 두지 않지만 잘 되어서 나눔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녀석들은 엄청 잘 자라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살아남았다. 전부 무사히 여름을 넘겼으면 좋겠다.
'키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토리나무 엔딩 (0) | 2022.09.11 |
---|---|
아주 슬픈 근황 이야기 (0) | 2022.08.14 |
장미베고니아 근황 (0) | 2022.06.13 |
RIP 미니새우 (0) | 2022.05.22 |
도토리 키우기 / 딸기 키우기 / 상토재활용 (0) | 2022.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