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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베고니아는 집에서 꽃잎 떨어지는 거 말고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지만 문제는 새로운 꽃대가 올라오고 있지 않았다. 꽃 떨어진 꽃대를 가위로 잘라주고 있었는데 그쪽에서는 전혀 소식이 없었고, 기존 꽃대는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새로운 꽃이 나지 않을 터. 그래서 특단의 조취를 취했다.
물론 그 이전에 보험은 들어놔야지. 맨 밑 흙에 가까운 잎을 잘라서 물꽃이를 했다.
어떻게 물꽃이를 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남아있던 하이드로볼을 커피컵에 넣고 물 부어서 물꽃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새 뿌리가 나려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 물만 가끔 보충해주는 중이다. 잘되고 있는지 약간 걱정이 되긴 하는데 망해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새 꽃이 피고 있으니까! 새로운 잎도 나오고 있고.
사진이 잘 안 찍혔는데 꽃대 잘라준 사이사이에 새 잎도 나기 시작했고 꽃봉오리같은 것도 살짝 나오고 있다. 나중에 저기서도 꽃이 피겠지.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새로운 꽃이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다. 풍성하게는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질테니까. 겨울에도 온도유지 잘 해주면 꽃이 계속 필 것이란 희망도 생긴다. 물꽃이도 잘 된다면 화분 여러개로 나눌 수도 있고.
식물 키우는게 잘 안될때도 많지만 이렇게 뭔가가 성공하거나 잘 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처음에는 안 죽고 살아남기만을 바랬는데. 매일 신경써주지 못하지만 경험상 식물은 과도한 관심이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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