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못 썼던 기타 프로젝트 정리.
1. 모초진에서 봤던 도토리나무 키우기 이벤트. 나도 남들 따라서 신청했다. 그리고 3월 하순에 우편물이 도착했다.
설명서가 동봉된 도토리봉투가 도착했고, 안에는 7개의 도토리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껍데기만 있어서 버리고 저렇게 6개만 남았다. 물에 좀 불리면 좋다고 했지만 그냥 나는 흙에다 바로 심었다.
이것을 위해서 난 일부러 까페 테이크아웃을 했으며... 처음에 하나 구해서 3개 심고, 일주일 뒤쯤 테이크아웃 컵 하나 더 구해서 나머지 3개를 심었다. 도토리 위에 상토를 덮고 물을 준 다음에 화분받침으로 덮어서 어둡게 해 주었다. 그리고 가끔 생각날때마다 물을 주었다. 며칠 동안 겉으로 보기엔 별 변화가 없어서 실팬가 싶었는데...
물 줄려고 보니까 하나가 저렇게 빼꼼히 싹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밑에는 뿌리도 꽤 튼실하게 난 것 같다.
지금 현재는 이러하다. 저 하나만 계속 크고 있는 걸로 봐선 나머지 애들은 싹이 안 날 듯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분갈이(?)하기전까지는 그대로 둘 예정이다.
도토리키우기의 상세한 이야기는 좀 더 크고 나서 마저 써야겠다. 얘는 우리집에서 감당하기엔 너무 큰 아이니까.
2. 상토 재활용
이것은 프로개님 블로그를 참고했다.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682577422
화분, 흙 재활용하기
또 길고 재미없는 포스팅입니다. ‘염류 집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농업 쪽에선 흔히 통용되는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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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곰팡이 왕창 생겨서 남은 한아름 상토 거의 다 버렸지만, 방토 키우던 상토는 멀쩡했다. 멀쩡한 흙 버리는게 아까워서 재활용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저것때문에 새싹보리씨앗도 새로 구입해서 겨우내 키웠다. 겨울이라 그런지 잘 자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2월말쯤 보리새싹을 잘게 잘라서 상토흙에 섞어서 부직포화분에 나누어 담았다. 의외로 중노동이었음.
두달이 지났다. 한달후부터 분해되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보리새싹 마른거 빼곤 별다른 차이점은 못 느끼겠다. 원래 여기에 딸기나 블루베리를 심어보려고 했는데, 교님 유투브보고 튤립 뽐뿌받아서 가을에 튤립 심을까 고민중이다.
3. 딸기키우기
이건 작년에 이디야에서 딸기디저트먹고 씨앗 채종한건데 무슨 씨앗이었는지 까먹었다;;; 베리종류였는데. 몇달 두었다가 저 상토 분해되겠다 싶은 시점에 심으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꿔서 일단 작은 투명박스에 심어서 싹 키우고, 솎아내면서 부직포화분에 심을 생각이었다.
딸기 먹고 남은 투명케이스에 상토 담고 씨앗 뿌려서 포대자루 덮어두었다. 가끔씩 물 주고. 한달 거의 다 되었는데 저 상태여서 얘넨 완전 실패구나 싶다. 차라리 솜발아를 했으면 싹이 하나라도 나지 않았을까. 이것때문에 탈지면도 약국에서 따로 샀는데 흙이 더 잘 자랄 것 같아서 상토 썼단 말이지.
5월까진 그대로 두고 완전히 실패한걸로 결론나면 저 흙은 재활용쪽에 덮어버려야지...
기존에 키우던거 말고 이것저것 해 봤는데 뭔가 제대로 성공한 건 도토리뿐인 듯. 상토재활용은 좀 더 봐야하고.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식집사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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