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집안을 환하게 할 꽃을 들일 계획이었다. 우리집은 어차피 많이 들일 수도 없으니 가성비 따져서 한두종류만 들이려고 했고, 열심히 검색했다. 일단은 되도록 사계절 꽃이 필 것이 최우선 기준이었다. 그 기준으로 눈독 들인 것이 장미베고니아와 나비수국이었다. 장미베고니아는 색이 다양하여 실물을 직접 보고 살 계획이었다. 그래서 집 근처 화훼단지에 언젠가 가 봐야지 싶었는데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봄이 다가오니 마트에 슬슬 식물 코너가 생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첨에 갔던 동네 꼴데마트는 장미베고니아가 없어서 다른 마트도 들락거리면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면 가는 날 문현동 이마트에 갔더니 2층에 내가 원하는 꽃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스크롤 주의)
인기있는 식물들은 다 모아둔 것 같다. 몇주전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매대가 없을 듯. 처음에는 수선화가 약간 끌렸지만, 집 상황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고려했던 장미베고니아를 유심히 봤다. 우리집에는 빨갱이가 하나 있으니 아무래도 노랭이가 더 나은 것 같아서 노랭이를 데려왔다.
개나리색 너무 예쁘다. 며칠 방에 두었다가 미리 사 두었던 어비도예 토분에 분갈이를 했다. 온실 안에 놓을 자리도 없고 얘는 건조한게 좋다고 해서 바깥에 식물등 쐬도록 두었다.
하지만 현 상태는 이러함.... 꽃이 말라비틀어지고 있음. 꽃대를 따 주어야 꽃이 더 풍성하게 난다는데 어디를 따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식물등 직광으로 받아서 그런건지 화분이 작아서 그런건지. 물은 겉흙이 바싹 마를때까지 최대한 안 주고 있는 중이고. 자주 서큘레이터로 환기시켜준다. 아직은 싸늘한데다 살인적인 동향 햇살에 죽을까봐 아직은 베란다에 못 내놓겠음.
현재는 모든게 조심스러워서 말라 떨어지는 꽃잎만 치워주는 중이다. 제발 죽지 말거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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