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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포인세티아와 올리브나무

by 露彬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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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꼭 키우고 싶었던 포인세티아를 들이기로 했다. 꽃집을 일일이 돌아다닐수는 없으니 인터넷에서 샀다. 그리고 같은 상점에서 예전부터 키우고 싶었던 올리브도 같이 샀다. 이때가 10월 중순쯤이었다.

이렇게 얌전하게 포장되어서 왔다.

짠~

이 아이들을 위하여 구입한 로자리안 허니버킷팟(좌) 로자리안 실린더팟(우)도 며칠 뒤 도착.

올리브는 허니버킷팟에 분갈이 해주었다. 얘는 무난하게 분갈이했고,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다.

문제는 이 녀석.

온실 만들기 전이라 좀 추워도 베란다에 며칠 두었는데 저렇게 말라비틀어지기 시작. 물이 부족한가 싶어서 물도 계속 주었는데 더 심해졌다. 나중에야 알았다. 포인세티아 원산지가 보기와는 다르게 멕시코라는 걸... 그리고 검색해보고 알았다. 키우기 엄청 까다로워서 1년 넘기는 경우가 없어서 거의 한해살이 취급이라는 것도;;; 심지어는 변화에 민감해서 분갈이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물론 이 아이는 어찌되었든 분갈이를 해야 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분갈이하려고 보니 무슨 흙인지는 모르겠지만 흙이 거의 진흙수준이었다.(올리브랑은 딴판) 과습 문제도 있고 심지어 꽂꽂이용 녹색 스펀지에 꽂은 상태에서 흙으로 덮어서 화분채로 온 거라 더 오래두면 마찬가지였을 거다. 하지만 분갈이 하기 전에는 정말 싱싱하고 예뻤기 때문에 분갈이를 잠깐 후회했었다.

 

어쨌든 추위에도 약한 아이니까 일단 실내로 들였다.

처음엔 이렇게 두었었는데 계속 잎이 말라비틀어져서 저 리빙박스 온실에 비집고 넣어두었다. 물론 며칠 그렇게 두어도 탈모는 계속되었는데, 공중습도가 답이었다. 온실 안에 뜨거운 물이 든 컵을 두고 뚜껑을 덮어두니까 습도가 오르면서 그 덕인지 탈모가 멈추었다.

떨어질 잎은 다 떨어진 것 같고, 현재는 저 상태를 유지중이다. 온도가 생각보다 높아지지 않아서 잎이 더 나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다. 그건 망고스틴도 마찬가지. 온실 뚜껑에 이슬이 맺히는데, 잎에 물이 떨어지면 안 좋다고 해서 뜨거운 물은 습도 확인하고 이틀에 한번 정도 갈아주고 있다. 공중습도를 높이는 대신에 물은 거의 주고 있지 않다. 원래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애들이기도 하고, 이슬 맺혀서 떨어지는 것 때문인지 겉흙이 축축해서 줄 필요가 없어보였다.

 

이 시기엔 꽃도 핀다던데 이 상황에서 꽃까지 바라면 양심이 없겠지... 그저 무사히 겨울을 보내길 바랄뿐.

올리브는 놓을 데가 없어서 일단 동생방으로 들였고, 김치 주문할 때 딸려온 아이스박스에 넣어두고 식물등만 쬐어주는 중이다. 물도 가끔 주는데 얘는 정말 무던해서 새 잎도 쬐금 나는 중이다. 이 정도로도 나는 감격하는데 망고스틴 너넨 왜 그래-_-

 

새 식구들이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고 더 놓을 곳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지름은 없다. 내년 봄에 블루베리 들일 생각중이지만, 있던 애들도 더 자랄테니까 장소 확보가 안되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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