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밭 비누

2022.09.24 - [사고] - 톤28 샴푸바 + 트리트먼트바

톤28 샴푸바 + 트리트먼트바

비누 이야기 마무리.

 

아주 예전부터 천연비누에 관심이 있어서 시중에 파는 천연비누도 종종 썼었다. 그러나 보관상 곰팡이 문제도 있었고, 제작업체가 오래가질 못했음. 그리고 비누제작도 해볼까 해서 관련 책도 샀는데 책은 곧 장식이 되어 책장에 꽂혀만 있다가 알라딘에 팔아버렸음;;; 그 이후에 썼던 게 모유비누였다. 네이버에 어떤 분이 사업자 내고 모유비누를 원하는 분들에게(보통 돌잔치 답례용, 아기용으로 주문함) 모유 받아서 모유 비누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그 재료 남은 걸 일반 판매용으로도 제작해 팔아서 몇번 써 봤다. 그리고 닥터 브로너스도 써 봤고. 닥터 브로너스는 바디샤워용으로 주로 썼는데, 나중에는 세수할때도 썼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샴푸바를 쓰게 되었는데, 맨 처음이 이니스프리 샴푸바. 그 뒤에는 아로마티카 샴푸바, 린스바였다. 아로마티카는 비건인증까지 받은 제품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시기에 육식은 절대 못 끊으니 비건 제품이라도 쓰자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 아로마티카 쓰다가 알게 된 것이 동구밭 비누였다. 

 

동구밭 비누는 아마 트위터에서 처음 알게 된 것 같은데, 비건 인증 제품에다 발달장애인 직원을 고용해서 제품을 제작한다는 뜻깊은 브랜드라고 해서 한번 쓰게 되었다. 그리고 좋아서 계속 쓰는 중이다.

맨처음에 쓴 건 세안비누다. 세안 비누중에서는 케일이랑(좌, 중) 바질(우)을 쓴다.(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저렇게 포장됨) 나는 간단한 세수는 물로만 하고, 화장 지울 때 세안비누를 쓴다. 먼저 클렌징 오일로 화장 지우고 비누로 싹 씻어내면 끝. 지복합성인데 이 정도만 해도 적당하다.

 

예전 천연비누는 곰팡이 피고 그랬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은 재료가 개선이 된 건지, 내가 비누망을 써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없다. 저 비누망도 전부 동구밭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비누망에 비누가 달라붙어서 그냥 비누망 상태로 문질문질하면 거품도 잘 나고 좋다.

 

린스바는 예전에 한번 쓰다가 지금은 안 써서 사진은 남아있지 않은데, 정말 린스 농축해서 비누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거품 다 씻어내려면 물 엄청 써야 한다는 린스의 단점도 고대로 있어서 한번 쓰고 안 쓴다. 그 뒤에 샴푸바는 톤28로 정착하게 되었다.

 

샤워용으로 쓰고 있던 대용량 닥터 브로너스가 반도 안 남았을 시점에, 샤워용 비누도 써 보게 되었다.

이미 반 이상 쓴 노니비누, 그리고 동구밭 쇼핑몰에서 산 곤약스펀지 타올. 노니비누 자체가 거품 엄청 잘 나고, 저 곤약스펀지도 부들부들해서 샤워할때 엄청 좋다. 곤약스펀지는 자연분해가 된다고 해서 사 봤음.

곤약스펀지 열심히 썼더니 이렇게 됨. 말려서 버렸다.

하지만 동구밭 곤약스펀지는 비싸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안 팔아서 그냥 이걸 샀다. 얼스박스라는 브랜드의 곤약스펀지.

이건 지구의 날인가에 동구밭 쇼핑몰 할인행사할 때 곤약스펀지 등과 같이 샀던 세탁비누 소프넛. 그냥 세탁비누임. 손빨래 조물조물할 때 가끔 쓴다.

 

설거지 비누는 비누로 설거지하게 될 때 사게 될 것 같다. 우리집에서 나만 설거지하는 것이 아니고, 비누로 설거지한다는 게 아직 머릿 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여태껏 온라인으로 계속 사다가, 한두개 사는데 온라인 주문하는 건 너무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팔았던 곳도 지금은 다 안 팔아서 여러번 허탕을 쳤다. 그러다가 겨우 발견한 곳이 이 곳이다.

서면 상상마당 2층에 있는 디자인스퀘어라는 곳이다.

요렇게 진열되어 있다. 필요할 때 여기서 한 두개씩 사면 되겠더라. 물론 동구밭 모든 제품을 파는 건 아님. 참고로 저 위의 얼스박스 곤약스펀지도 여기서 샀다. 동구밭 매대 바로 옆에 있어서 처음엔 동구밭 제품인 줄 알았지.

 

그밖에도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도 파는데, 일부 매장에서만 파는 것 같다. 일단 이마트 사상점이랑 롯데마트 엄궁점(일부만)에서 파는 건 확인했다.

 

동구밭 좋은 제품들이고 취지가 좋은 기업인만큼 더 잘 나갔으면 해서 예전부터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게으름이 그만... 게으름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