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있다

사랑니 발치

by 露彬 2024. 3. 31.
반응형

올 초에 치과에 스케일링 하러 갔다가 충치가 심해서 발치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 말에 가려다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간 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갈 것을.

 

마지막 하나 남은 사랑니라서 별 미련은 없었는데(오히려 음식물 잘 끼고 칫솔질 잘 안되는 부위라 드디어 빼게 되어서 속 시원함), 걔 때문에 옆의 어금니까지 충치가 생긴게 문제. 그리고 육안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앞니쪽에도 충치가 있어서 레진해야 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날 스케일링은 했고, 상담실 가서 앞으로의 진료방향을 들었다. 먼저 앞니 충치 레진때우기부터 시작.

 

설 연휴가 걸려서 설 연휴 지나서 충치 레진때우고, 사랑니 발치 날짜를 잡았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 한달 뒤로 잡았고, 그게 지난주 토요일이었다.

내가 치과 치료 받는 곳은 여기임. 근처의 4층짜리 건물 쓸 때부터 여기 다녔다. 교통사고로 앰뷸런스 타고 실려와서 처음 수술받은지 벌써 20년이 지났네.

 

이전에 사랑니 3개 뺄 때도 아프진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걱정은 안 들었다. 단지 발치라는 단어가 좀 무서워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을 뿐. 그리고 치과 치료할때 그 소리가 정신을 좀 갉아먹는 정도? 난 마취주사고 발치고 치과치료 아픈 적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비교하자면 헌혈할때 손가락 채혈할때가 더 따갑고 아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마취주사 맞고 좀 기다리다가 선생님이 오셔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정작 선생님이 손을 쓰자 1분도 안되어서 발치 끝났다고 한다. 이렇게 쉽게 빠지다니 놀라웠음. 오래되어서 까먹고 있었는데 예전에 망치로 깨서 뺀 적도 있었는데 그땐 사랑니가 많이 기울어져서 그랬던 듯. 아무튼 이번엔 마지막 사랑니라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보여주셨다. 내 생각보다는 작았고, 내 생각보다 많이 썩었더라-_-;;;   

 

그 날은 사랑니 발치쪽에 솜 꽉 물고 마트 볼일 잠깐 보고 들어왔다. 점심은 몇시간 지나서 먹었고. 이전과 같이 별 탈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소독하러 오래서 회사 출근 전에 잠깐 들렀다. 그리고 소독하고 땡. 분명히 옆에 같이 썩은 어금니 치료도 한댔는데 별 말이 없어서 그냥 회사로 갔다. 발치 부분 아무는데 시간 걸리니까 그 이후에 따로 연락이 오려나. 아무튼 치과 치료비 더 많이 나올까봐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덜 나와서 다행이었다.(레진이 더 비쌌다...)

 

사랑니 발치 진단 받았을 때부터 앞으로는 치실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치실쓰는 거 너무 힘들어서 그냥 며칠에 한번씩 하는 중이다.

사랑니 발치 이후 별 어려움없이 잘 먹고 잘 사는 중.

반응형

'살아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수익  (0) 2024.03.10
11월 첫날  (1) 2023.11.01
핸드폰 스트랩  (0) 2023.09.23
휴가 첫날  (0) 2023.08.19
창문에어컨 아래서  (0) 2023.07.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