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눈화장 하지 않는다. 아이섀도우를 눈두덩이에 약간 바르고 마무리. 왜냐하면 아침에 바빠 죽겠는데 눈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스카라는 실패 확률이 높아서 그거 고치다간 회사 지각임. 그러다보니 아예 안 하고 섀도우만 약간 하고 나감.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다. 볼터치도 요즘 안하고 있기 때문에 색조는 립이랑 아이섀도우 뿐. 근데 립도 코로나 이후 무색 립밤 하고 다닌지 오래되었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마스크 쓰고 다니느라 다들 화장이 심플해지고 있어서 화장품업계 매출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는 언젠가 끝난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끝나면 다들 더욱 더 화사하게 화장하고 다니겠지. 갑자기 그 생각이 들면서, 나도 나이가 있는데 좀 화장을 갖춰야 하지 않나 싶었다.
사실 이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사배 등의 뷰투버들 몇몇을 구독하고 있었는데 작심삼일이었다. 게을러터지고 초보인 내가 따라하기엔 버거웠다. 그냥 이사배 화장 짱 예쁘다 하고 몇번 보다가 말았음.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사람들이 하는 화장이 내 얼굴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과정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따라할 생각도 없어지더라.
그랬는데 갑자기 눈화장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 쓰고 쳐박아두었던 것들 다 굳어서 버리고 새로 샀다. 지난주 아리따움 세일때 샀는데, 네... 일제 불매운동중에 저런 걸 사게 되어서 미안하지만 아리따움에서 추천해준 것임. 저 제품이야 나도 좋다는 얘긴 많이 들었는데, 자기네들 제품 말고 저걸 추천해주네. 암튼 샀으니 열심히 쓰고 다 쓸 때쯤에 다른 제품으로 갈아탈 생각이다.
주중에는 회사 출근이 늦어져서 못 해보고 오늘 외출하면서 눈 화장을 해 보았다. 아이섀도우 늘 하듯이 하고. 아이라이너는 처음 해봐서 그런건지 붓펜이라 그런건지, 수전증으로 엉망이 되었다. 다행히 속상꺼풀쪽에 해서 크게 티가 안 났고, 사람 얼굴 가까이서 뚫어지게 보지 않는 이상 못 알아챌 것이기에 그냥 두었다. 다음에 할 땐 검색 좀 해 보고 시도해봐야겠음.
마스카라는 이전 세일 때 산 뷰러가 짧은 속눈썹을 잘 말아줘서 그런지 큰 문제없이 잘 발림. 몇번 더 해봐야겠지만 뷰러 잘 산 듯.
그리고 오늘 잠깐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눈화장을 지웠더니 잘 지워진다. 저 제품은 예전에 쓸 때도 좋았다. 내가 워낙 눈화장 안하다보니 유통기한 한참 지나서 다 버렸었지만, 지난주에 새로 샀으니까 저거 다 쓸때까지 눈화장 열심히 해야겠다.
평소에도 별로 신경 안 썼지만 특히 지금 회사 들어온 이후에 힘들고 바빠서 막 살았었는데, 화장이든 옷이든 좀 더 신경쓰고 살아야겠다. 코로나 끝나면 사람 만나는 활동도 좀 하고. 근데 코로나 언제 끝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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