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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무명 반려식물

by 露彬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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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거저거 알아보다가 구입하게 된 마리모 세트. 세트 상품은 아니고 같은 판매자 상품 이거저거 한꺼번에 주문했고, 4월말에 도착했다.

기생충 컨셉으로 어항 꾸민건 아니고;;; 위가 너무 좁아서 핀셋으로도 조정이 안되었을 뿐. 저 시약병 어항은 비추하고 뭘 사더라도 위가 넓은 어항을 사세요... 어항이 작은 편은 아닌데 다른게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장식품 더 샀으면 큰일날뻔.

 

그리고 이 사진의 하일라이트는 토끼 옆쪽에 보이는 검은 무언가. 블루벨벳새우 되시겠음. 반려식물로 마리모 검색하다가 새우도 따로 살수 있길래 샀다. 한마리면 외로울까봐 두마리 샀는데 색깔때문에 사진찍어도 잘 안보임.

 

얘네때문에 며칠간 힐링 잘했다.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너무 귀여워서. 먹이도 줬는데 얘들한테는 너무 큰건지 잘 먹는것 같지 않더라. 암튼 색깔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얘들 노는 모습 보는게 얼마나 좋았던지!

 

일주일도 안된 어느날 회사 갔다 왔더니 한마리가 사라져 있었다. 설마했는데 붉은 시체조각이 되어있었음.

손가락에 있는 붉은게 그 시체인데, 웹상에선 잘 안 보이네... 암튼 검색 좀 해 본 결과 한마리가 나머지 한마리를 잡아먹은 듯했다. 어류愛가 사라졌다... 충격이었지만 스포이드로 시체 처리를 했다.

 

아무 생각없이 샀었는데, 공간이 좁거나 먹이가 부족하거나 하면 서로 잡아먹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두마리가 있기엔 너무 좁았었나. 하지만 이젠 한마리뿐이니 잡아먹힐 일은 없겠지.

 

그러나 일주일 지나고 물을 갈아줬더니 그 다음날 나머지 한마리가 붉은 시체가 되어있었다...

 

다시 검색해보니 새우 키우는데 온도랑 ph 맞춰야하고 여과기도 있어야 하고 블라블라. 저런 어항에 키우기에는 너무 섬세한 애들이었나 봄. 그리고 귀차니스트인 나한테는 맞지 않았다는 것도. 다육이도 귀찮아서 물 안 주다가 말라죽였으니... 그리하여 마리모 하나만 키우는 중이다.

키운지 두 달 반 정도 되었는데 팍팍 크지를 않으니 뭔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일주일에 한번 물 갈아주고 먹이 약간 주는 걸로 끝이라 귀차니스트에겐 최적의 반려식물이긴 한데, 그래도 식물이 자라는 티가 나야 만족스럽지. 그래서 새우 키우는 걸 다시 고려중이다.

 

좀 더 넓은 어항에 마리모도 하나 더 들이고, 잘 안보이니 알록달록한 새우 종류에, 달팽이도 들일까 고민중. 달팽이는 이끼도 처리해주고 잘 안 죽겠지... 그리고 여과기같은 것도 설치하고. 이쯤되면 본격적인 물생활 시작인듯.

 

마리모 밥 다 쓰고 나면 새로 사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살 듯. 약 1년 뒤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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