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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어항의 주인

by 露彬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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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항의 존재 목적인 새우를 들였다. 작년에 마리모 샀던 곳에서 마리모 하나랑 마리모 밥 사는 김에 블루벨벳새우 5마리도 같이 구입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왔고, 새우들도 매우 건강해 보였다. 근데 도착일이 평일인 목요일이었다. 금요일 정도에 도착했으면 주말 끼어서 했을텐데 물맞댐하기엔 평일 밤은 시간이 촉박하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24시간 온도 물맞댐을 해야 했다. 원래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함. 평일에 밤 새서 물맞댐을 할 수는 없으니까, 다음날 회사 갔다와서 다음 단계로 넘어감.

두번째는 새우가 현재 살고 있는 물에 어항물을 조금씩 투입시켜 어항 환경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비닐에 구멍 뚫고 천천히 새우들이 나오게 하는 방법을 썼다. 생각보다 빨리 안 나와서 나중엔 유도를 해야 했음. 그리고 새우들이 있던 물은 안 좋은 세균같은게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새우들만 빼서 어항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새로운 마리모를 어항에 넣었다. 얘는 적응이고 뭐고 없으니까. 근데 1년전 산 것과 같은 사이즈 산 거 같은데 저렇게 크기 차이가 나다니. 열심히 물 갈아주고 밥 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약간 뿌듯했다.

그러고 며칠 뒤 새로운 마리모는 둥둥 떠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분 좋아서 동동 뜬 줄 알았는데 그냥 가벼워서 그런 거였음. 1년 묵은 애는 멀쩡히 바닥에 붙어있는데, 쟤는 무슨 수를 써도 안 내려가서 그냥 포기했다. 지금도 어항을 둥둥 떠다니고 있는 중이다.

새우들이 여과기에 빨려들어갈 수도 있다고 해서 뒤늦게 망도 씌워주었다.

카메라가 구린 건지 찍사 실력이 별론지 3마리 모여있을 때 찍은건데(4마리 모여있어서 찍는 준비중에 한마리 도망감) 한마리밖에 안 보임ㅠ_ㅠ 새우들 돌아다니는 걸 보면 기분좋은데 문제점이 뭐냐면, 쏘일이 흙색이어서 검푸른색인 새우들이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워낙 작은 애들이고 잘 숨어있어서 그런지 처음 어항에 풀 때 빼고는 5마리 다 본 적이 없다. 최대 4마리까지만 봤음. 시체같은 건 못 봐서 용궁간 건 아닌 것 같은데, 쏘일에 파묻혔을 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지금은 찾는 거 포기하고 4마리만 있는 걸로 생각중이다.

이렇게 먹이를 줘 봤는데 너무 커서 그런지 잘 못 먹는 것 같음. 근데 이건 더 잘게 자르려고 하면 가루되서 날리기때문에 알아서 먹게 놔두는 수밖에 없음. 좀 오래되면 빼내고 다시 주고.

 

어항이 작긴 하지만 새우 5마리만 있기엔 넓어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다른 종류의 새우도 투입할 계획이 있다. 수초 따로 사서 넣기엔 어항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임시로 새우 올 때 딸려온 수초를 넣어두긴 했다. 장식물 좀 더 추가할때 수초도 알아봐야겠다.

 

좀 더 있다가 조명이나 어항 뚜껑도 구해볼 생각인데, 어항이 작아서 맞는게 있을지 모르겠다;;; 이것도 나중에 베스트피쉬가서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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