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키우기 1일차

작년에 프로개님을 알게 되면서 식물 키우기에 더 관심이 생겼지만 따라하기엔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다육이도 빌빌거리며 키우는 수준에다가 환경이 너무 다름. 어쨌든 씨앗 나눔하시면서 퀘스트 주시는데 그 퀘스트를 따라할 능력이 안되었다. 쓰신 책도 결국은 신청 안 했고.

 

그랬는데 며칠전에 방울토마토 퀘스트를 시작하셨다. 나눔하신 방울토마토 씨앗으로 퀘스트를 시작하셨는데, 그냥 따로 사서 시작해도 된다고 하셔서 나도 씨앗을 사서 시작하게 되었다. 

 

방울토마토 퀘스트 포스팅은 여기임.

blog.naver.com/professionaldog/222328189543

방울토마토 키우기 퀘스트 +0일

준비물은 이렇습니다. 집에 작년에 산 배양토가 있었지만 프로개님이 상토 쓰라고 하셔서 다이소에서 상토를 샀다. 왕초보이기 때문에 따라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따라하려고 한다. 그리고 배양토는 다육이 분갈이할 때 쓰면 되니까.

종이컵에 구멍 뚫고, 구명 위에 화분 깔망 잘라서 넣었는데 깔망을 너무 작게 자른 것 같다. 상토를 뿌리니 밑에 흙이 좀 빠져나왔다. 다음부터는 좀 더 크게 잘라서 넣어야지. 

프로개님 말씀대로 씨앗 뿌리기 전에 물을 흠뻑 주었다.

씨앗 50개 들어가 있다고 해서 뭐 이리 많나 했는데 저렇게 작은 씨앗일 줄이야. 상토 위에다가 씨앗 6개씩 뿌렸다. 저게 다 싹이 날 리는 없고, 나중에 제일 튼튼한 것 빼고 뽑아내면 되니까.

씨앗 위에 흙 살짝 뿌리고, 이번에는 분무기로 물 살짝 뿌려주었다. 그리고 싹 날때까지 20~25도 이상 유지하라고 하신다. 근데 우리집쪽이 좀 싸늘한 편이고, 식물 놔둘 때가 동향이어서 그 조건은 유지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종이컵 위에 휴지를 덮고 비닐에 싸서 창가에 두었다. 위에 덮을만한 것도 안 보이고 고무줄도 찾으니 안 보여서 임시로 저렇게 해 두었다;;; 만약 일주일 지나도 안되면 지금 비어있는 내 동생 방에 둘 생각이다. 온도 이야길 하셨지 햇빛 이야기는 안 하셔서 싹 날 때까지는 햇빛 안 받아도 되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우리 다육이 세자매는 그 동안 잘 컸다.(벽아연은 왜 저렇게 기울어져 있을꼬) 이제 분갈이 해줘야하는데 게을러서;;; 요즘 신경을 못 썼더니 염좌 잎 하나가 흐물흐물해서 물을 주었다. 이번주나 다음주쯤에 분갈이 예정이다.

 

이렇게 하나의 일을 시작했는데 잘 될지가 의문이다. 근데 프로개님 글을 보면 그동안 내가 왜 실패했는지는 알 것 같더라. 물만 주고 햇볕만 쬐어준다고 다가 아님을... 그리고 게을러서 방치도 많이 했었고. 이번에는 좀 더 신경써서 꼭 성공해보이겠다. 방울토마토 올해에 잘 마무리하면 내년에 상추같은 작물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