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3마리가 된 듯한 블루벨벳새우들... 아무리 봐도 이젠 3마리밖에 안 보인다;;;
좀 지난 일이지만 자기 직전에 내 눈을 의심한 사건이 있었다.
내가 너무 졸려서 헛것을 봤나 싶었던 그 장면 찰칵. 아무리봐도 여과기에 새우가 들어간 것 같지. 근데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안 보여서 착각했나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도대체 어떻게 들어갔나 멘붕이 와서 여기저기 검색도 해 보고 소음제거기 입구가 뚫려서 빨려들어갔나 싶어서 망도 다시 붙여주고. 어쨌든 들어간 애는 꺼내줘야 하니까 자기 직전이랑 출근 직전에 다 빼서 탈출시켜주고-_-;;; 그랬는데 또 들어가있고 대환장이었다.
원인은 저 구멍들. 저 구멍 통해서 들어가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벙쪘다. 별거 아니게 생각했지만 애들이 너무 작아서 저 구멍사이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스스로 빠져나올 수도 있음. 자기 직전이랑 출근 직전에 빼내주었던 건 삽질이었던 것이다... 여과석 있는 곳은 완전히 막혀있어서 못 들어가는게 다행이었음.
걱정되어서 베스트피쉬에 문의했더니 스펀지 여과기는 빨려들어가 죽고 그러는게 아니어서 상관없다고. 그게 아니라도 6개월마다 여과기 교체해줘야 한다고 한다. 대략 9월 정도에 새로 사면 되겠다. 그리고 그 동안 주기적으로 세척해주어야 한다.
2달밖에 안된 시점이었는데 엄청 더러워졌네. 새것처럼은 불가능하고 깔끔하게 세척했다.
그 뒤엔 어느 모지리가 여과기에 들어갔나 구경하는게 하루 루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먹이 바꿔서 준 이후로 폭풍성장하기 시작했거든.
사진 엄청 많이 찍어놨던 것 같은데 껍질이 잘 보이질 않네. 아무튼 탈피한 껍질 사진 되시겠다. 사진상으로는 잘 못 느끼는데 실제로 보면 좀 징그럽다. 처음엔 시체인 줄 알았음;;; 탈피한 애들은 색깔이 옅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진해지는데, 안 예쁜 색으로 변한다는게 아쉽다. 애기때는 새까맣고 예쁜 블루벨벳 색이었거늘. 아무튼 탈피했다는 건 몸이 성장했다는 증거. 몸이 커지니까 이젠 여과기 구멍으로 못 들어가는 거지. 들어가봤자 혼자서 절대 못 빠져나올거고. 그래도 걱정되어서 며칠동안은 여과기를 계속 감시해야했다.
애들 정말 많이 커서 먹이 먹는 양도 많아진다. 예전에는 먹이 하나 주고 며칠 뒤에야 다 먹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하루만에 다 없어진다. 단 3마리가 먹이 1개를 다 먹어치우는 듯. 사진상으로는 잘 못 느끼지만, 실제로 보면 예전에 비해 엄청 많이 컸다는게 느껴진다. 찍사의 실력이 부족하여 그걸 담을 수 없다는게 아쉽다.
꼬리 뒤에 달고 다니는건 설마 ㄸ... 배설물 있는거야 당연한데 여과기가 저런 걸 잘 여과해주나 모르겠다. 저런 건 청소해주고 싶어도 쏘일이 흑색이라 보이지도 않으니.
요즘은 새우들이 어디까지 성장하나 궁금하다. 성장하면 새끼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설마 남아있는 애들이 전부 수컷은 아니겠지... 새끼새우 안 봐도 상관없는데(생기면 따로 분리해서 신경써줘야 하니 번거롭다), 그래도 구경은 해 보고 싶은 마음. 몇달 두고보고 안 생기면 새로운 새우도 들여놓을 계획이다.
'키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울토마토 키우기 - 가지치기 (0) | 2021.07.11 |
---|---|
커피나무화분 (0) | 2021.06.06 |
방울토마토 키우기 1일차 (0) | 2021.05.06 |
새우 먹이 (0) | 2021.04.20 |
어항의 주인 (0) | 2021.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