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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방울토마토 키우기 - 가지치기

by 露彬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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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 [분류 전체보기] - 방울토마토 키우기 23일차

 

방울토마토 키우기 23일차

2021.05.06 - [키우고] - 방울토마토 키우기 1일차 참으로 한탄을 금할 길이 없구나. 프로개님만 따라하면 다 잘될 줄 알았더니 환경이 따라주질 않네;;;(백프로 따라할 수도 없지만) 씨 뿌린지 5일째(

ryuzhia.tistory.com

한동안 안 썼는데 그동안 많이 크긴 했었다. 지난번 절망포스팅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각자 다 잘 자랐다. 웃자라서 그렇지...

 

줄기에 솜털이 숑숑숑 나 있는 건 참 귀여웠지만, 웃자라서 줄기 굵기가 더 이상 굵어지지 않았고, 바람에 흔들려서 그런가 똑바로 크지를 않더라. 하도 많이 심어서 다닥다닥 놓아서 키웠더니 지들끼리 줄기 꼬이기도 하고. 그런데 조금만 더 크면 분갈이를 해 줘야하기 때문에, 지지대를 세워주기도 애매했었다. 

어디까지나 분갈이 전 임시조치였기 때문에, 나무젓가락 잘라서 지지해주었다. 이때가 3주전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장마때문에 부산에 물폭탄 쏟아지고, 종이컵과 커피화분이라서 바깥에 두지도 못하고(과습문제도 있었다) 거의 일주일을 베란다 안에 두었다. 과습때문에 물도 못 주었는데 햇빛도 못 봐서 시들시들하고, 그래서 금요일쯤에 다시 화분 바깥에 두면서 물도 주고 그랬다. 그리고 오늘 분갈이 예정이었음.

 

그런데 그 3주동안 장마를 거치면서 엄청 웃자라니까 감당이 안되더라. 그제서야 다시 프로개님의 포스팅을 다시 정독했는데, 내가 안 했던 게 가지치기랑 비료. 분갈이하면서 하려고 했었던 건데, 분갈이 전에 하셨더라;;; 올해 방울토마토 농사는 대실패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지만, 일단 해 보는데까지는 해보자는 마음에 가지치기부터 했다.

과습때문에 물 자주 안 주려고 노력하는데, 요즘은 물 하루 안 주면 금새 흙이 마르고 시들시들해서 장마 이전에는 하루나 이틀에 물을 한번씩 주었다. 어제 물 하루 안 주었더니 시들시들하고 난리도 아닌 상태. 밑의 가지들부터 잘라주었다.

아랫쪽부터 가지치기 함. 하는 김에 커피나무도 밑부분에상태 안 좋은 잎사귀만 정리해주었다. 몰랐는데 커피나무 무려 세그루더라;;; 어쩐지 밑에서부터 빽빽하더라. 나중에 저것도 정리해주려면 골치 아플 듯.

 

가지치기하고 흙을 더 채워주고, 그 위에 알비료 남은 거 두어개씩 올려두고 물도 듬뿍 주고 베란다에 화분걸이를 걸어두었다. 프로개님이 알비료 어지간하면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다이소에선 적당하게 쓸만한 액체비료가 없어서 임시조치했다. 원래 오늘 분갈이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할 것 같다. 분갈이가 오늘 안 되는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

 

방울토마토 심은지 2달이 넘은 지금, 확실하게 배운 교훈이 있다.

 

1. 종이컵 쓰지 말자.

 

잠깐 모종키우기용으로 할 거라면 포트화분이나 하다못해 커피숍 플라스틱 컵이 나은 듯. 종이컵은 한없이 가벼워서 바람에 이리저리 넘어지고, 습기에 약해서 오래 못 쓰겠더라. 나도 오래쓸 생각은 없었는데 성장이 너무 느리다보니 2달이 넘어버렸네.

 

2. 흙은 충분히 많이 쓰자.

 

다이소에서 흙 사서 썼는데, 다이소 흙 양에 비해서 너무 많이 심어버려서 흙이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흙을 보충해줘야 하는 시기에 보충을 못했고, 가벼운 종이컵이라 이리저리 넘어지고. 화분을 빽빽하게 두지 않았더라면 종이컵 채로 바람에 날아갔을 듯.

 

아, 그렇다고 처음부터 인터넷에서 몇십리터짜리 푸대자루 사는 것도 비추. 처음에 소소하게 할거면 작게 여러개 가서 하는게 좋은 것 같다. 며칠전에 50리터짜리 상토 아무 생각 없이 샀는데 내년까지도 쓸 것 같다. 그 동안에 나는 아빠한테 자리만 차지한다고 구박만 받겠지... 

 

3. 씨앗 처음 심을 때 한 화분에 여러개 심고, 과감하게 솎아내자. 

 

물론 처음엔 이렇게 시작했었는데, 솎아내려다보니 너무 아까워서 종이컵 늘려서 나누어서 심었더니 이런 사태가... 여러가지 요인으로 웃자라다보니 더 심각해짐. 저 중에서 몇개만 골라서 분갈이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다. 제일 상태 좋은 애를 분갈이해주려고 해도, 현재로선 그게 그거라서.

 

일단 올해는 끝까지 하면서 방울토마토로 각종 시행착오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내년에는 평범하게 쌈채소 키우면서 고기파티나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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