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오래된 식당인데, 돼지국밥집이어서 관심이 전혀 없었던 곳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수육백반도 괜찮다는 얘기를 들어서 퇴근하고 한번 가 볼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여기 가 보자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동네에서 밥 먹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어서 의외였는데, 둘이서 가 보자고 하니 이 기회에 한번 가 보기로 했다.
메뉴는 이러함. 처음에 막국수랑 수백 1개씩 시켜서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1인세트를 2개 시켜 먹자고 하는 것이다. 그게 더 비싸고 양이 많아서 우리 둘이서 다 못 먹을텐데. 그래도 엄마가 먹자하니 그렇게 먹어야지.
1인세트는 이 세팅에다가 막국수 추가됨. 밑반찬은 더 가져다 먹을 수도 있다.
생각대로 양이 많아서 우리 둘이 다 먹기는 어려웠지만 꾸역꾸역 먹었다. 막국수도 괜찮고 수육도 괜찮았다. 다만 영진식당과 비교했을 때 두부가 작은 것이 아쉬웠다. 영진식당도 3인분 아니면 4인분만 시켜봐서 잘 모르겠지만 수육 양도 조금 적은 듯.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그 뒤에 아침 일찍 근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먹으러 갔다. 이번엔 수육백반! 10시 정도에 갔는데도 손님이 몇명 있었다.
세팅은 이렇게 되어있고 밑반찬은 가져와서 먹어도 된다. 하지만 나한테는 충분함.
이걸 보면 내가 뭘 먹고 안 먹었는지를 알 수 있음. 국물은 손도 안 댔다. 원래 난 국밥 종류를 안 먹으니까. 마늘이나 고추같은 것도 안 먹음. 그래도 수육은 맛있었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야채를 먹겠나 싶어서 쌈도 야무지게 싸 먹었다.
가끔 혼자서 와서 먹어도 되겠다 싶다. 이 당시에 코로나 확진자 급증하기 시작해서 외식 안 하려고 했는데, 이 날은 건강검진때문에 굶어서 배가 고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음. 여긴 배달도 되는 곳이지만 치킨 빼고는 배달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조용한 시간대에 와서 먹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원래는 24시간 하는 곳인데 코로나때문에 영업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지도에 나온 것과는 달리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니까 참고하시길.
https://place.map.kakao.com/2080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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