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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불타는토스트

by 露彬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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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근처에 있는 토스트집이다. 요즘 이삭토스트가 핫한데, 안 가본 지 오래되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여기도 이삭토스트랑 비슷한 스타일이다. 맛만 보면 같은 소스를 쓰는 것 같은데, 이삭토스트 소스가 신이 내려준 소스니까 이삭에서 시판하지 않는 이상 그 비슷한 소스라고 보면 될 듯. 토스트 만드는 방식도 이삭과 동일하다. 근데 요즘 나오는 다른 토스트 매장들도 다 이삭스타일인지는 모르겠다. 안 가 봐서.

 

대학시절 학교 앞에 이삭토스트 처음 생겼을 때 맛있어서 엄청 좋아했었다. 하지만 약간 배가 안 차는 양이었기에 자주 먹지는 않았다. 그 시절 학교 앞에는 3단 토스트 이런걸 노점에서 팔았기 때문에, 어느날 예비역 선배가 이삭토스트 먹는 걸 보고는 너넨 배가 차냐고 묻더라. 배가 찬다고 대답했던 것 같은데, 배부른 3단토스트보단 배 안 차는 이삭토스트가 더 좋았다구요. 지금은 위가 줄고 소화력이 낮아져서 약간 부족하지만 배부른 양이 되어서 약간 슬퍼짐...

 

매장 이름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소스 매운 단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매운 걸 싫어해서 항상 1단계로 주문한다. 그 1단계 소스가 이삭 맛이어서 정말 좋아함. 이삭토스트가 우리집 근처에는 없고, 가장 가까운 매장은 회사 마치고 가면 매장 문닫아서 못 먹었기 때문에 이 매장이 안 망하길 빌었는데, 몇년 동안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바로 옆이 학교라서 그렇지 않을까. 중학생들 학교 끝나고 잠깐 들러서 먹기에도 적당한 가격에 양이니까. 내가 퇴근하고 오면 손님이 거의 없어서 얼마나 손님이 많은지는 모르겠다. 

메뉴는 예전에 찍은 거라 가격은 저기서 더 올랐고 저기에 없는 메뉴도 있다.(모짜 시리즈) 당장 치즈고구마를 며칠전에 3500원으로 먹었음.

며칠 전에 먹었던 치즈고구마인데, 토스트의 생명은 햄이라는 걸 깨달았다. 개인적으로는 비추였다.

왼쪽부터 감자스페셜, 치즈베이컨, 모짜토스트.

보통 먹는 메뉴들은 저런 종류다. 야채 없는 순수한 육식토스트를 지향함. 위의 치즈고구마도 햄이 없는 걸 알았다면 주문 안했을텐데... 토스트는 기본적으로 햄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언젠가 티비보다가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소떡소떡 주문하고, 제일 소박한 햄치즈토스트를 같이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소떡소떡은 보는 맛 그대로이고 애들이 좋아할 것 같다. 햄치즈는 이삭토스트에서부터 좋아했던 클래식메뉴. 맛있었다. 

 

매장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인데, 재료가 다 소진되어서 빨리 닫는 건지, 8시 이전에 도착해도 문 닫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는 볼 일 없으면 밖에 안 나가기 때문에 잘 안 먹게 되고. 그래서 자주 먹지는 못한다. 먹고 싶을 때 문 닫혀있으면 정말 아쉽다. 오래오래 영업했으면 좋겠다.

위치는 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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