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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이디야에서 식사를

by 露彬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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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까페에서도 빵이나 쿠키 종류 외의 식사류를 팔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브런치까페처럼 식사를 할 수 있는 까페는 많았지만 요즘 들어서 일반 까페에서도 식사를 팔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때문. 까페가 코로나시국에 피해를 많이 입은 업종 중 하나인데, 식사종류를 팔면서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까페의 자구책이다. 한국인은 밥에는 관대하고 코로나 관련 규제도 식당에는 관대한 편이라.

 

아무튼 몇주전 마트 들렀다가 마트 안에 입점된 이디야에서 피자를 파는 걸 우연히 보고 띠용했다. 그땐 먹을 게 따로 있어서 안 먹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 그렇지만 아무리 맛있어봤자 진짜 피자맛은 못할거고, 냉동 피자 전자렌지 돌려서 내줄텐데 계속 생각이 나는거다. 그래서 블로그 포스팅 소재도 만들 겸, 주말에 점심 안 먹고 나가서 집 근처 이디야에 들렀다.

그런데 우리집 근처 이디야는 피자메뉴는 안 팔았다. 할 수 없이 식사 메뉴인 주먹밥을 주문했다. 까르보나라 구운 주먹밥과 매콤 로제 구운 주먹밥. 음료는 밥 먹고 약 먹어야해서 복숭아망고 콤부차를 주문했다.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이 메뉴는 비추다. 전자렌지 몇분 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의 치즈가 전혀 녹지 않았다. 사진상으로는 안 보이지만 매콤 로제도 마찬가지다. 스트링치즈같은데 왜 저런 잘 녹지 않는 치즈를 썼는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평소보다 약간 일찍 퇴근하여(평소처럼 퇴근하면 폐점시간이 코 앞이라 주문이 안됨) 회사 근처 이디야에서 주문한 베이컨포테이토 스퀘어피자. 음료는 달고나라떼. 피자는 평범하게 맛있다. 어차피 냉동 피자 돌려서 나오는걸텐데 엄청 맛있는 걸 기대하면 안되지. 그래도 퇴근하고 배고팠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대박은 저 달고나라떼. 작년 달고나 음료가 한창 유행할때 못 먹고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빨대 안으로 달고나 조각이 빨려들어와 입 속으로 들어오는데 신기하고 맛있었다. 내가 이디야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료는 토피넛라떼였는데 이 날 이후 달고나라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늘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고 들른 이디야에서 주문한 허니고르곤졸라 스퀘어피자. 그리고 음료는 모종의 이유로 복분자 뱅쇼 콤부차를 주문했다. 고르곤졸라도 평범하게 맛있었다. 그리고 왠지 불안했지만 어떤 목적때문에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복분자 뱅쇼 콤부차. 콤부차 자체가 자주 먹을 건 아니지만 내 입맛에는 맞는 음료고 복분자랑도 잘 어울렸다. 

이 건 모종의 이유로 안 먹고 콤부차에서 빼 내어 집에 모시고 왔다. 언젠가 쓸 일이 오기를...

 

평소엔 까페를 자주 가지도 않지만 가더라도 단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양이 적어서 음료 외엔 잘 먹지도 않는데, 이젠 까페 베이커리 1개 정도와 음료 조합이면 배가 찬다. 슬픈 일이다. 크로크무슈 좋아하지만 그런 걸로 배를 채우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그러다보니 요즘은 외식하더라도 일반 식당보다 까페가는 일이 늘었다. 평소에 자주 갔던 일반 식당은 양이 많게 느껴져서 이젠 거의 못 가게 됨. 잘못하면 체하고 아프니까.

 

빨리 건강해져서 맛있는 거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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