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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자막 + 더빙

by 露彬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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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이렇게 늦게 보려고 했던 건 아닌데 처음에는 송태섭이 주인공이라길래 영화 후기 보고 보려고 했었고, 반응 좋아서 설 연휴에 보려고 했으나 혹한이 닥쳐서... 그러나 나는 믿고 있었지. 엄혹한 청보법 시절을 같이 헤쳐온 오타쿠들을. 이건 일반적인 애니 극장판이 아니란 말씀. 

오랜만에 오는 꼴데시네마. 아니 사실 1년 넘게 영화관을 안 갔었다. 안 간 사이에 티켓값 엄청 올랐던데 통신사 할인 적용해도 만원이 넘어서 코로나 아니라도 이젠 영화관 자주 가지도 못하겠네.

 

처음에는 일부러 자막판으로 골라서 봤는데, 왜냐하면 나는 아주 옛날 시방새 애니판 더빙만 봤기 때문이다. 한번 자막으로 보고 싶었음. 강백호 서태웅 일본 이름만 아는 정돈데, 다른 캐릭터들 이름이 좀 낯설긴 하더라. 하지만 자막은 한국이름으로 해 놨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하지만 캐릭터들 움직임은 훨씬 좋았지만 얼굴 표정이 특유의 3D 느낌과 더불어 적응 안되는 일본 성우들의 톤과 합쳐지니 내가 기억하는 슬램덩크가 이런 텐션이 아니었는데 싶은 거다.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적응의 문제였음. 그런 의미에서 더빙으로 한번 더 봐야겠다 싶었다.

화장실 급한거 아니면 엔딩 크레딧 끝까지 봐 주는 건 제작진에 대한 예의지.

좋은 엔딩이었다. 이노우에 감독은 해남전과 능남전 극장판도 대령하도록.

그리고 더빙판은 메가박스에서 봤다. 페이북 출첵 이벤트로 받은 빨간날 예매로 12000원에 구입. 저 팝콘은 그 티켓 가격에 포함된 건데 진짜 양 많아서 혼자서는 먹기 힘들었다. 원래 나는 영화볼 때 팝콘 안 먹고 음료나 좀 사 먹는 정도라서 페이북 빨간날 티켓은 굳이 안 사도 되겠다 싶다. 아니면 집에 가져와서 같이 먹던가. 

 

더빙은 내가 기억했던 그 분위기라 좋았다. 자막 백호는 너무 얌전했다구ㅠㅠ 

 

오래전에 봤던 내용이지만 송태섭 이야기빼고는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다. 애니 극장판이 2시간이면 꽤 긴 건데, 송태섭 이야기 추가되고, 산왕전이 워낙 빡세서 빠진 장면도 꽤 있어보였지만 중요한 건 거의 다 들어갔던 것 같음. 나는 불꽃남자 정대만 파지만, 정대만 비중 적은 건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북산 애들은 다 내 선수들이라 처음 등장씬부터 눈물이 찔끔 나더라. 고릴라 덩크 오랜만에 보니 그립고 백호 부상장면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요즘 웹소설 보느라 트위터를 거의 안 들어가는데, 가끔 들어가면 고인물 오타쿠들 모인 곳이니 슬램덩크때문에 아주 신났음. 아주 고대 유물까지 파해치는 중이고, 어제는 정대만 감독 썰로 난리더라. 정대만 감독썰 너무 재밌음. 그리고 쓸데없는 정보까지 알게 되었지.(요시나가 후미의 슬램덩크 동인지 정대만X안경선배 커플링이 발전한게 서양골동양과자점의 두 주인공이라나 뭐라나... 안경선배가 마성의 게이가 됨;;;)

 

근성의 오타쿠들은 수십번 보면서 물고 뜯고 맛보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요즘 응원상영이라는 게 있던데 난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이라 패스. 다시 한번 더 보게 된다면 더빙판을 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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