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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의 비건 화장품 - 1

by 露彬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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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건 절대 비건 힘들다고 누누히 얘기했던 것 같다. 그나마 나이 들면서 야채를 많이 먹게 되긴 했는데, 집에서 야채 챙겨먹기 쉽지 않으니 고깃집 가서 야채 먹게 되는 현실...

 

그래서 화장품만이라도 비건으로 하려고 한지 어언 2~3년쯤 된 것 같다. 에코서트 인증 제품은 비싸고 국내엔 많지 않지만 비건 인증 제품은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 정도. 비건 인증도 종류가 여러가지이고 비건 인증이 에코서트에 비하면 덜 까다로워서 그런 것 같다. 비건 제품은 말 그대로 동물실험을 배제한 걸 인증받은 제품군들인데, 그냥 고기 안 먹는게 환경에 가장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비건 제품으로 비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든미네랄은 내가 최초로 쓴 외제 화장품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키스미도 썼으니 최초는 아니군;;; 아무튼 화장품 비건 결심하고 쓰던 화장품을 하나하나 바꾸기 시작했는데, 파운데이션은 당췌 뭘 써야겠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네이버 검색하다가 후보군으로 좁힌게 디어달리아와 이든미네랄. 그리고 그 둘 중에서 이든미네랄을 먼저 쓰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할인쿠폰등을 쓰면 이든미네랄이 더 쌌으니까. 그리고 디어달리아는 온라인에서 파는 브랜드치고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이든미네랄 파운데이션과 파운데이션이 괜찮아서 나중에 사게 되는 파우더팩트. 이든미네랄 롱웨어 리퀴드 파운데이션 노르딕베일과 이든미네랄 프레스드 파우더 팩트.

비건 제품이라 그런지 포장도 종이로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사과문양 박혀 있는 거랑 팩트를 열면 빼꼼하게 나오는 퍼프가 귀엽다. 하지만 나는 퍼프 안 쓰고 브러시를 쓰기 때문에 저 퍼프는 안 써 봤다. 찾아보니 파운데이션은 최근에 동그란 용기로 바뀌었더라.

 

얘들을 잘 쓰다가 디어달리아로 바꾸게 된 건 역시 가격때문이었다. 한번 써 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디어달리아 스킨 파라다이스 쉬어 실크 파운데이션과 디어달리아 스킨 파라다이스 소프트 벨벳 세팅 파우더 컴팩트.(이름도 길다...) 오프라인에서는 안 파는 브랜드라서 살때 참 고민 많이 했다. 판매페이지를 보면 색조 스펙트럼이 전세계의 인종들을 타겟으로 할 만큼 다양한데, 오프라인에서 보고 살 수 없으니까. 그래서 리뷰 참고해서 구입했는데 그럭저럭 괜찮다. 나는 21호 쓰는데 파운데이션은 FN3, 팩트는 FAIR 로 쓴다.

내부는 이러하다.

 

이든미네랄도 괜찮았고 디어달리아도 괜찮고. 둘 다 매장에서 보고 살 수 없는 걸로 알아서 권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내가 쓰기에는 괜찮다. 

 

두 브랜드의 공통 단점 하나 더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비건 브랜드라고 내세우면서 리필 제품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 이건 나중에라도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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