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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겨울의 식물들

by 露彬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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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식물들 이야기. 게으름에 방치했기 때문에 상태들은 별로지만 살아남은 애들로만 추려보았다.

얘는 커피나무. 선반 제일 밑에 둬서 더 이상 크지 않고 있다.(둘데가 없어서 더 크면 곤란했음) 물도 잘 안 줬는데 살아남아줘서 기특함. 사실 얘는 물 자주 주나 안 주나 거기서 거기여서 마음놓고 방치중이다.

다육이들. 카카오에서 샀던 삼총사 중 염자는 초록세계로 간 지 좀 오래되었다. 눈꽃 선인장은 봄 되면 기필코 분갈이해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만 포인세티아다;;; 작년까진 겨울에 실내에 식물등 켜 두고 돌봤지만 올해는 과감하게 베란다에 두었다. 올 겨울이 그리 춥지는 않아서인지 살아는 있다. 물론 잎은 열심히 떨어지고 있다만. 봄 되면 분갈이 해 줘야지. 의외로 생명력이 강해서 잎 막 떨어져도 환경만 되었다 싶으면 알아서 새 가지 뻗고 잎을 내더라. 그것만 믿고 지금 방치중이다.

이래봬도 목화임. 목화씨를 10갠가 심었는데 두개만 무사히 컸고, 그 중 하나는 자라다가 말았고. 무사히 자란 저 하나가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었지. 늦게 심은 탓에 열매 겨우 하나 수확하고 겨울이 오고 말았다. 그래도 열매 맺힌게 있어서 뽑아내질 못했다. 봄 되면 다 뽑아내고 저기다 뭘 심을지 고민중이다. 목화는 이미 호기심 충족한데다 생각보다 키가 커져서 집에서는 감당이 좀 어렵더라.

올해 야심작은 구근식물이다. 왼쪽부터 튤립 노비썬, 클럽 튤립 피에라클럽(꽃이 여러개 피는 종류라고 한다), 프리지아. 지난주 일요일에 살짝 들쳐봤다가 튤립 싹 나서 얼마나 놀랐던지-_-;;; 하필 그 주 화요일부터 부산에도 한파가 몰아쳐서 얼어죽는게 아닌가 걱정했다. 다행히 아직은 살아있다. 아무리 올겨울이 춥지 않았다지만 벌써 피다니. 나 얘들 12월 말에나 심었는데. 

 

작년 순천 정원박람회를 보러 갔다 오면서 역시 식물은 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몬스테라 같은 애들도 들일까 고민했는데 그 번식력도 문제였지만 역시 꽃이 없으니까 매력적이지 않았다. 장미베고니아 같은 애들은 잘만 관리하면 365일 꽃핀다고 해서 들인거였지. 지금은 살아있지도 않지만 그 꽃이라는 것도 잘 피지 않았다. 그래서 한철 잠깐 피더라도 확실한 꽃을 보는 걸 기준으로 구근을 들였다. 현재까지는 잘 생각한 듯. 구근 종류도 엄청 많더라고.

 

지금 노리고 있는건 샌더소니아 구근인데, 얘는 언제쯤 국내에 들여오려나. 현재 겨울이라 품절된 꽃종류들이 많아서 봄은 되어봐야 영입리스트 작성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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